헤드라인▽
옥포에서 집나간 돌배기 미아소동
작성 : 2018년 08월 30일(목) 17:03 가+가-
어린 영아가 집(?)을 나와, 거리를 배회하는 아찔한 일이 거제에서 일어났다.

지난 28일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갓 돌을 지난 아기가 서툰 걸음걸이로 골목길을 배회하는 모습이 발견돼 이웃 주민과 경찰관이 1시간 가량 부모를 찾아 나서는 황당한 소동이 벌어졌다.

이 소동은 이날 오전 11시께 거제 옥포지구대에 걸려온 한 통의 신고전화로 시작됐다.

"돌배기 영아가 옥포동의 한 어린이집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느집 아기인지 알 수 없다" 며 "부모를 찾아달라" 는 미아신고였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에게 영아를 인도받고 주변주택가를 돌며 부모를 찾아 나섰다. 수소문도 허사였다. 인근 주민들도 알지 못했다.

경찰은 아기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인근 100미터 반경을 40여분이나 돌아다녔지만 아이를 찾아나선 부모도 없었다.

경찰관이 지칠때쯤 한 주민이 흐릿한 기억을 붙잡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20대 여성이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지나가던 일을 기억해 냈다.

경찰은 제보 주민과 함께 이 아기의 집으로 추정되는 2층 주택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인기척과 함께 잠에서 덜깬 듯한 20대 여성이 문을 열고 나오다가 경찰품에 안긴 아기를 보고 심상찮은 상황을 눈치챘다.

자신을 아이의 이모라고 밝힌 이 여성은 "잠을 자는 사이 아이가 나간 것 같다" 고 경찰관에게 설명했다. 경찰관은 영아가 미아가 된 상황 등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하라고 단단히 일렀다.

이모 말 대로라면 자신이 잠이 든 사이 아기는 닫힌 방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갔으며 성인들도 신경쓰이는 가파른 2층 계단을 홀로 내려가 집에서 100미터나 떨어진 어린이집 근처를 배회하다 주민에게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된다.

경찰과 주민이 집을 찾아 갔을때 문이 닫혀 있었으며 이모는 아기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

가족의 무관심속에 벌어진 일은 아니길 바라지만 용감한 아기의 모험(?)은 어딘가 석연찮은 미스터리다. 이 아기가 집을 찾는데 이웃주민의 관심, 옥포지구대 경찰관 3명과 어린이집 교사의 도움이 컸다.

어찌보면 이들의 도움으로 아기는 영영 헤어질 수 도 있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야말로 아찔한 상황을 모면한 것이다.

조형록 기자 기사 더보기

whwndru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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