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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노래있숑] '봄이 좋냐??' 센치한 봄노래 TOP3
작성 : 2016년 04월 05일(화) 22:52 가+가-

사진 출처 '봉이 좋냐??' MV 화면 캡처

“봄이 그렇게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온갖 달달한 노래들이 지천에 핀 꽃처럼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는 ‘봄’날에, 이런 독버섯처럼 도발적이고 비관적인 노래가 있을까? 10센치의 ‘봄이 좋냐??’가 봄이 와도 우울하기만 한 싱글들의 사랑에 힘입어(?) 4일 오전 기준 온라인 음원 차트들을 휩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실제로 봄은 희망을 상징하는 계절임에도, 연간 자살률이 가장 많은 시기에 속한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는 “봄의 분위기와 대조적인 상황에 의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우울하고’, ‘지독하며;, ‘센치한’ 봄 노래가 인기를 얻는 것이 이해될 법도 하다.

봄이 왔지만, 입시에 실패했고, 취직을 못했고, 애인도 없고, 돈도 없는 수많은 청춘들에게는 꽃구경 보다 마음을 달래 줄 음악을 엄선하는 것이 의미 있지 않을까? 여기 10센치보다 더 센치한 ‘우울한 봄노래’ 3곡을 소개한다.

# 럼블 피쉬 _ ‘봄이 되어 꽃은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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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따사로운 노래일 것 같지만 그 뒤의 가사가 반전이다. “봄이 되어 꽃은 피고 다시 더운 계절 돌아와도 너의 마음은 손댈 수도 없이 차가와~” 봄이 와도 실연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자, 작년 이 맘 때쯤 헤어진 옛 애인 생각에 뼛속까지 시린 자, 그 한을 한데 모아 진하게 뽑아내는 듯한 최진이의 구슬픈 목소리를 통해 위안 받을 수 있으리. 봄만 되면 더 센치해지고, 감성 충만해지는 ‘봄 처녀’라면, 혼자서 청승을 즐기고 싶을 때 좋은 노래 1위로도 단연 권한다.

# 심규선(루시아) -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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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심규선의 목소리가 마치 공중에서 맥 없이 떨어져 내리는 벚꽃 잎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처연하다. 마치 이 곡 하나로 ‘사랑? 그까이꺼 봄처럼, 꽃처럼 다 한 때뿐 이지 뭐’ 라는 깨달음을 얻은 기분이다. 모두들 산과 들로 꽃놀이를 가겠다고 들떠 있을 때도 이 노래를 듣고 있다면, 모든 것을 해탈한 것처럼 평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가사도 군더더기 없이 이 문장만 약 6번 반복한다.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꼭 세뇌에 걸릴 것 같다.

# 봄이 오면 – 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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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얘길하다 또 그대 우네요. 그 남자가 난 너무 미워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짝녀 때문에 올 봄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는 당신이라면, 봄이라고 들로 산으로 남친과 꽃구경다닌 사진을 올려놓은 그녀의 SNS를 들여다보며 눈물 짓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노래를 들어보길 추천한다. 가사 하나하나가 주옥처럼 당신의 마음 상태를 여실히 대변해줄 수 있을 것. 이 좋은 봄날, 대낮부터 찾아와 구석에서 혼자 술 잔을 기울이는 남정네를 본 포장마차 사장님들은, 이 노래를 BGM으로 깔아주는 것이 단골 고객 확보에 도움 될지도.


* 사진 출처 (상단부터)
'봉이 되어 꽃은 피고' MV 화면 캡처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MV 화면 캡처
네이버 뮤직 화면 캡처
오영주 기자 기사 더보기

happyenc1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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