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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의 산행일기] 한여름
작성 : 2024년 07월 22일(월) 16:26 가+가-

도로

산행은 새로운 기운이 샘솟게 한다.

건강한 장수는 본인의 몫이 70%, 유전적인 요인이 30%의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지난 20일, 느재고개 공터에 차를 세우고 나 홀로 포장된 숲속 도로를 걷는다. 도로 폭은 차량 두 대가 겨우 비켜 갈 정도여서 정식 도로가 맞나 싶을 정도다.

중앙선도 없는 길이 끊어질 듯 이어진다. 깔끔하게 포장된 숲속 산책로라 부르는 게 그럴싸해 보인다.

이 길 양면으로 벚꽃이 한참 흩날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여름꽃 수국도 활짝 폈다가 벌써 졌다. 수국 개화 시기는 대략 6월 말∼7월 초다.

여기서 2㎞ 남짓 내려가면 영현면 연화저수지가 나온다. 여기까지 갔다 올 생각이었지만, 오랜만에 여유시간도 있겠다 인근 시루봉(해발;542m)에 선다. 땀이 흐른다. 산바람이 불어와 고마웠다.

시루봉 테크 전망대에서 눈을 들어보니 산안개 속에 햇살이 비친다. 앞산에 걸쳐 있던 구름이 분화구처럼 펼쳐진 풍광은 하늘정원 같다.

그리고 시루봉 전망대를 올라갈 때 보지 못한 양서류, 다시 싸리재로 내려와서 엉금엉금 연못 쪽으로 기어가는 ‘성체 두꺼비’가 보인다. 이 샘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

두꺼비는 전 세계의 다양한 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이다. 그들은 숲과 초원에서부터 사막과 습지에 으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에서 번성한다.
두꺼비

이들의 생존 비결은 양서류의 특징인 육지와 물속에서 모두 살 수 있다. 연못이나 개울과 같은 수역 근처 습한 곳에서 두꺼비가 가끔 발견된다.

느재고개로 원점회귀 했다. 편백숲 시원한 나무 그늘에 놓인 평상에 다리를 양쪽으로 크게 벌리고 대자로 누워 쉬고 있다.

요즘 같은 고령화 시대에는 얼마나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는 삶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수명을 높이기는 그리 쉽지 않다.

옛날에는 옥천사로 가기 위해서는 영현면·대가면·마암면·회화면 인근 주민들은 이 험준한 느재고개를 넘었다고 전한다.

사람다운 삶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도리만 지키면 된다.
구성옥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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