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거제시는 미래를 위한 레벨-업 중인 도시
[차 한잔을 나누며]박권제 거제시 사회산업국장
관광산업 육성위한 투자 아끼지 말아야 할 때
작성 : 2004년 10월 31일(일) 19:05 가+가-
거제시는 미래를 위한 레벨-업 중인 도시로 보고 싶습니다. 비싼 땅값, 당장 거제시 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조선협력업체들이 대형화 블록화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물량을 인근 통영이나 고성으로 빼앗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기는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있듯 호.불황의 순환기가 있기 마련인데 개인적으로 2005년을 과도기로 보고 싶습니다. 미래를 향한 투자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박권제 거제시 사회산업국장은 거제시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맡게 될 계기는 2006년 거가대교 침매터널 제작장이 제작을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거가대교가 놓이고 진해-부산 신항만이 완공되면 새로운 관광 수효가 창출될 것인데 관광적인 측면에서 그 자원을 흡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거제라는 희망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 국장은 그러나 “지금 거제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관광산업의 육성등 미래를 대비한 투자가 아니라 아파트 건축이 붐을 이루고 대형 쇼핑몰이 세워지는 등 개인적인 삶의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어느 하나 소홀한 것이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관광객의 접근성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탈출도 그만큼 쉬워진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거제가 아니라 부산에서 여장을 풀고 거제를 둘러보는데 그치는 ‘최악의 상황’ 을 우려했다. 거가대교 개통, 신항 개항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목관광단지개발 등 거제의 관광산업을 단 시간에 육성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박 국장이 거제시에 부임한지는 1년 6개월이 됐다. 차 한잔 나누며 시작된 대화는 20여분이었지만 그의 해답은 거제시의 미래를 위한 ‘장고 끝의 묘수’ 처럼 명쾌했다.
박 국장은 거제시 총무국장 당시에 일어난 인사파동을 직을 건 인간적인 접근으로 슬기롭게 봉합했고 퇴근시간 보다 1시간이나 빠른 시 금고 운영시간을 퇴근시간까지 연장시켰던 것처럼 거제의 발전을 위한 작은 바람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그런 공직자다.
근무경험을 통해 바라본 거제시의 현 주소는
거제는 조선산업과 관광이 중심된 곳이다. 그러나 조선산업이 변하고 있다. 조선산업이 블록화 대형화되면서 종전에는 지역협력업체가 1단계 하청이었다면 이제는 2단계 하청을 받아야 하는 지경으로 바뀌었다. 과도기로 봐야한다.
관광지로서의 거제의 여건은 어떤가
내년이 지나 당장 2006년 침매터널 제작이 시작되면 또다른 관광의 유형이 나타날 것이다.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침매터널제작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전국의 공학도가 거제를 찾는 변화도 예상된다. 부산신항이 완공되면 많은 배들이 정박하게되고 엄청난 관광수효가 만들어질 것이다. 장목관광단지 개발 등 거제시는 보따리 관광지를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것은 그 만큼 탈출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이번 지세포항 다기능어항 선정을 관광적인 측면에서 평가한다면
지세포란 지명처럼 ‘세상에 지세포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거제시의 관광상품화를 위해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이 살고 주민이 사는 대표적인 어촌개발 윈-윈 사업의 표본이다. 우리시가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에 정보를 알고 선정위원들의 ‘일거 수 일투 족’ 까지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했고 특히 담당인 김종천 계장의 공이 컸다. 모든 일은 미래를 위한 안목 있는 판단이 중요하다.
남해 미조항이 지원비의 70%를 방파제축조 등에 투자해야 하지만 지세포항은 이미 방파제나 항만을 매립, 충분한 국유지를 확보하고 있고 어촌전시관 운영상황과 박물관조성계획, 한일해저터널 개통시 지세포가 최단거리며 충분한 수심과 천혜의 방조제 역할을 해내는 지형 등으로 크루즈선의 정박지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등 많은 자료를 준비해 낙관하고 있었다.
일화로 한 선정위원이 체험어장에 대해 질문했다. 나는 당시 지역신문에 소개됐던 ‘지세포에 삼치잡으러가자’ 는 제목의 기사를 스크랩해서 가지고 있었다. 선정위원에게 그 자리에서 신문스크랩을 보이며 지세포에서는 이미 체험어장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었다.
거제예찬을 부탁하고 싶다
‘웰빙 거제’ 다. 거제는 웰빙이 있고 웰빙의 3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싱싱한 먹거리가 있다. 기관지가 나빠 기침이 잦았는데 거제에 온 후 말끔해졌다. 공기를 예를 들자면 창원도 와이셔츠를 이틀 이상 입기 어렵다. 하지만 거제에서는 3일을 입어도 소매나 목 주위가 깨끗하다. 계룡산 물은 더할 나위 없다. 혼자지내다보니 페트병 2-3개면 일주일을 마신다. 이끼끼는 것을 보지못했다.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해양과 산림 산업이 어우러진 곳 이런 곳이 없다. 명산 등산로가 10곳이나 되는 곳도 거제뿐일 것이다.
거제는 대우.삼성 두 산업단지가 있어 대표적인 산업시찰지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거제포로수용소, 문화예술회관, 청마, 각종 역사유적 등 바다와 산업,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대진고속도로가 거제까지 연장되고 거가대교가 놓이면 거제는 U자형 환상도로의 축에 해당하는 교통요충지가 된다. 관광지는 온 곳을 다시 지나가면 안된다. 서울에서 대전을 지나 진주 - 거제에 도착해서 거가대교-부산-대구-서울로 가는 환상의 코스가 될 것이다.
거제의 미래를 꿰뚫어 보는 것 같다
그렇지는 않다. 산불이 나면 불을 끄는 사람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오히려 건너산에서 바라볼때면 바람의 방향이라든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지 않나. 나는 건너산에 있는 사람이다.
참고로 모 업체의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지역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 어느 사회든지 상위 5%정도는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그 가치를 따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알기로는 경남에서는 창원 다음으로 거제에서 600만원대 아파트가 분양됐다.
거제는 떨어진 섬이다. 변두리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주에 창원집에 들렸을때 장평에서 분양에 들어간 모 상가의 전단지가 대문마다 꽃혀있었다. 광고를 부친 시내버스가 다닌다.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오히려 거제를 인식시키는 홍보효과도 있다.
관광지는 집을 떠나 돌아오는 조건이 되야 한다. 거주지에서 번 돈을 관광지에서 쓰고 돌아오는 것이 관광이다. 관광지개발의 첫째는 관광을 떠나려고 할때 어디로 갈까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미지 업이 중요하다.
심지어 체면이나 안면 때문에 못하는 일상에서의 해방구 역할도 해내야 한다. 낮에는 폐왕성과 역사유적지, 어촌민속전시관, 포로수용소, 장목관광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유흥도 즐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거제시가 독일약국에서 해안도로까지 경관조명을 달고 토요일 저녁 차없는 거리를 계획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말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주말에는 집에 간다. 80순이 넘으신 어머님도 계시고... 1년6개월이 지났는데 흠이 있다면 주말을 이용해 거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박 국장에게는 대화의 말미쯤에서야 차 한잔 이라는 코너의 인터뷰임을 밝혔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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