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거가대교 침매터널 제작장 갈등 일파만파
GK . 대우건설 약속이행 촉구
도청진입 경찰병력과 실랑이
작성 : 2005년 01월 27일(목) 22:17 가+가-

거제시민 800여명이 도청앞 잔디광장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있다

(주)GK해상도로와 대우건설의 파렴치한 기업윤리를 규탄하고 김태호 경남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800여 거제 지역주민들이 도청진입을 시도하다 경찰병력과 1시간 동안 대치하는 등 거가대교 침매터널 제작장을 둘러싼 기업과 거제시민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시민들은 "(주)GK해상도로와 대우건설이 오비침매터널 제작장을 통영 안정공단으로 옮겨갈 경우 714억원의 거가대교 건설 거제시 부담분 납부거부 및 거가대교 사업구간 공사 중단 등의 실력행사로 맞서 나가겠다" 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경남도(거가대교 건설조합)가 (주)GK해상도로가 오비 침매터널 제작장을 통영시 안정공단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 실시계획승인을 보류하기는커녕 슬그머니 오비만에 침매터널 제작장을 두는 것처럼 1단계 실시계획을 승인 거가대교 건설조합이 GK와 대우건설 측에 특혜를 주었다" 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화살이 도지사에게 날아갈 조짐이다.
규탄대회 800여명 도청 앞 집결
도청 정문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주민들
26일 오후 2시 ‘오비침매터널 제작장 관련 특별실무대책위원회’는 경남도청 앞 잔디광장에서 ‘오비침매함 제작장 건설이행 촉구 및 대우건설 규탄 거제시민 궐기대회’를 갖고 회사측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경남도에 침매터널 제작장 이전과 관련, GK해상도로와 대우건설로부터 일체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거제시와의 협의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거제시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현장에는 ‘국고낭비 정경유착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은 물러가라’ ‘대우건설은 거제시와의 오비침매터널 제작장 건설약속을 즉각 이행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박동철 대책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남도 뿐만 아니라 대우건설 본사와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단식을 통해서라도 대응수위와 집회의 강도를 높여나가겠다” 는 의지를 밝혔다.
대책위는 △대우건설은 침매터널 제작장과 관련, 거제시민을 기만한데 대해 즉각 사죄할 것 △대우건설은 합리적인 요구조건으로 재협상에 임할 것 △대우건설은 거제시민을 기만하는 언론보도를 즉각 중단할 것 △경남도는 성의있고 합리적인 재협상의 자리를 마련할 것 △경남도는 침매터널 제작장과 관련한 모든 행정처리에 대해 거제시와 협의 추진할 것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경남도의 답변을 촉구했다.
거제시 의원들도 규탄대회장을 찾았다. 윤종만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거제시 의회의원들은 규탄대회장을 방문 “자사의 이익과 정치적 논리에 따라 거제시민의 희망을 저버리고 언론을 통해 사업포기 의사를 통지한 부도덕한 대우건설과 인허가 업무를 맡은 거가대교 건설조합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며 대우건설에 즉각적인 공사시행과 언론통한 시민우롱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시의회는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민들의 뜻을 모아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경찰병력과 1시간여 대치
주민들 뒷편으로 관광버스가 줄을 서있다.
시민들은 경남도의 성의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오후 3시께 도청진입을 시도, 정문에서 대기중이던 경찰병력과 1시간여동안 대치했다.
박동철 대책위원장은 “우리는 공식적으로 도지사 면담을 요청했었다” “도지사는 도저히 일정상 면담이 곤란하니 정무부지사라도 안되겠느냐고 해놓고 이제와서 책임있는 답변을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거제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린 것 아니냐” 며 경남도의 태도를 비난했다.
윤종만 시의회 의장도 GK해상도로 사업시공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거제시와 같은 국가기관인 경남도가 오히려 대우건설의 입장만 두둔하고 있다” 며 “이제부터 거제시에 거가대교를 연결하겠다는 발상은 버려야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진주시와 고성군을 방문중인 김태호 지사는 김기호 의원에게 빠른 시일내 대표단과 자리를 갖겠다. 여러 경로를 통해 거제시민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와 시민들은 대표단과 도지사의 면담결과에 따라 추후 일정을 다시 논의해 나가기로 하고 농성을 풀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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