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5.31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신청이 마감된지 10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들리는 부정 관련 루머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최연희 의원 사건과 경남도당 공천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양산시장의 금품 제공 의혹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 지지도가 급전직하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김기춘 의원도 선거를 앞두고 공천신청자들간의 과열경쟁에 따른 부정 개입이 발생할 것을 염려해 당공천신청자들을 모두 불러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하지만 최근 거제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은 김 의원의 이 같은 바람을 외면하는 듯한 인상이 짙은 것이 사실이다.

먼저 지난 3월초부터 갑자기 등장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로 인해 한나라당 책임당원 명부가 외부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
여론조사 또한 조사처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유독 두 후보만을 거론하는 등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경남도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안다”면서 “명부가 외부로 유출될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문경춘∙김광용 후보간의 합종연횡에 대해 윤영 후보가 ‘구태의 답습’이라고 일침을 놓은 것과 관련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영 후보의 반격에 대해 문∙김 양 후보측의 즉각적인 반응은 아직 없지만 이들의 핵심 측근에 따르면 상당한 수위의 반박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모 후보 관련 ‘청와대 게시판’ 관련 루머 등 갖가지 사건 등이 뒤엉키면서 클린 정치를 선언,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는 한나라당이 오히려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어 당원들의 극심한 우려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