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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원의 맛 기행]=입 맛 돋우는 보리밥
독일약국 맞은편 남촌식당
작성 : 2006년 03월 27일(월) 10:40 가+가-
새싹이 푸릇푸릇 돋아나는 봄이 돌아오면 마흔 고개를 넘은 사람이면 구수한 보리숭늉에 입맛 돋우며 영양만점인 보리밥에 얽힌 이야기 거리를 한두 가지씩은 떠올릴 것이다. 꿀맛 같은 먹을거리라기보다는 서글픈 추억거리로 더 많이 떠오르는 보리밥이다.

가을에 수확한 쌀이 모두 떨어지고 보리 이삭이 여물 때까지 기다리던 고달픈 보릿고개 시절, 거친 보리라도 배불리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했던 그 시절 보리는 생존의 양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보리밥은 그보다 더 귀한 채소와 화려한 반찬을 곁들여 우리들의 잃은 입맛을 되찾아주고 있다.

보릿고개를 거친 어른들이라면 옛 추억을 반찬삼아, 신세대라면 투박한 우리 맛에 대한 탐험으로 보리밥집을 찾아 떠나보자. 거제교육청 조금 못가서 대로변에 위치한 독일약국 맞은편 고현천 방향으로 20m 정도가면 우측길옆에 남촌이란 간판이 보인다. 간판을 따라 5m 정도 걸어가면 맛좋고 인심 좋기로 소문난 남촌 보리밥집(대표 고향란)이 나온다.

보리와 쌀이 반반 섞인 밥에, 먹기 좋을 정도로 진한 된장국, 생김치, 무생채, 콩나물, 미역, 냉이, 시금치무침 등 제철에 나는 신선한 나물 반찬이 무려 8가지가 기본이고 동치미국물, 가자미구이, 젓갈 등은 그날그날 바뀌는 반찬이다. 이집의 반찬은 하나같이 신선하다. 그날 만든 것은 그날 모두 소비한다. 싱싱한 나물과 된장찌개의 조화, 이집에서 손수 담근 담백한 고추장 거기에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함이 묻어나는 밥집이다.

주인아주머니가 비법으로 담근 막걸리와 해물이 넉넉하게 들어간 파전과 싱싱한 가오리무침, 두부김치보쌈은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다. 보리밥집이라기보다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아 갈수 있는 곳이다. 건강식으로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배고플 때 그저 구수한 숭늉 생각이 날 때도 가볼만한 곳이다. 나물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위에 부담 없이 영양보충이 되는 것 같아 좋다.

보리는 오곡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식품이다. 쌀에 비해 비타민도 많이 들어있고, 칼슘 및 철분도 많아 빈혈, 고혈압 등의 예방 효과가 있다. 또 섬유질이 많아 변비를 예방해주고,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며, 소화 작용도 돕는다.

보리죽을 자주 먹으면 위와 장의 기능이 강화되고, 소화도 잘된다. 뿐만 아니라, 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도 많아 쌀밥위주의 식생활에서 오는 영양의 불균형을 막아주며, 혈관의 노화방지, 각기예방, 위장보호,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

옛 의서인 '식성본초' 에도 보리는 허함을 보하고, 오장을 실하게 해주며, 소화를 돕는다, 또 설사를 그치게 해 줄뿐만 아니라 오래 먹으면 살이 찌고, 피부가 윤택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남촌 보리밥집은 넓고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계모임이나 단체회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남촌의 넓은 부속 주차장과 주변의 간선도로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에 아주 편리한 곳이다. 초봄에 잃어가는 입맛을 돋우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남촌보리밥집에 들러 보리밥을 먹으며 추억의 동산으로 떠나보기를 권한다. 예약 및 문의 전화는638-3535번이다.
조용원 기자 c1905925@yahoo.co.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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