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대우조선 심재덕씨 ‘세계를 제패하다’
미국 산악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우승
작성 : 2006년 05월 18일(목) 12:14 가+가-

심재덕씨가 미국 MMT울트라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신기록 전광판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장애를 극복한 직장인 울트라 마라토너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심재덕(37.대우조선해양 생산지원팀)씨가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울트라 한국’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심재덕씨는 지난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프론트 로얄에서 열린 제12회 MMT(Massanutten Mountain Trail) 100마일(160Km)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17시간 40분 45초의 대회 기록 갱신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심씨는 경기 초반부터 대회 우승후보인 유타주 출신의 미국선수 칼 멜츠(Karl Meltzer)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특유의 지구력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뒷심을 발휘, 2위와 18분의 큰 차이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국제 산악마라톤 대회 중에서도 코스의 지형이 험난하기로 유명해 제한시간이 일반대회의 30시간보다 길어진 36시간이었다. 특히 100km 산악마라톤 완주로 참가자격을 획득한 유명선수 159명이 참가했음에도 113명만이 완주에 성공했으며 그 난이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대회 이틀전에 지난 11일 현지 도착, 시차적응은 물론 현지 답사조차 전무한 상황에서 이뤄낸 우승을 두고 현지 대회 관계자와 언론은 “홀연히 혜성과 같이 나타나 대회를 마치자마자 자취를 감춘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심재덕씨는 기관지 확장증으로 폐활량이 일반인의 69%에 불과한 신체적 장애를 달리기로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 93년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직장인 생활을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 수많은 우승기록을 만들어 왔다.

특히 지난해 일본 노베야마 산악 마라톤 대회 우승을 비롯해 그리스 스파르타 울트라 24시간 경주 완주하는 등 풀코스 마라톤우승 13회, 울트라 마라톤 우승 3회 등을 일궈냈다. 올해에는 이틀 연속 마라톤 풀코스 대회(제6회 함평나비마라톤, 2006년 남원지리산 반달곰 마라톤대회)를 제패하는 등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심씨는 대회를 마치고 17일 저녁 6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내년에 있을 국제산악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맹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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