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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인 PC방 척결! 모두가 나서야
작성 : 2006년 08월 17일(목) 11:32 가+가-

거제경찰서 부청문감 서영천 경위

8월의 폭염(暴炎)과 열대야(熱帶夜)가 연일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폭우피해로 팍팍해진 마음에 불볕 더위까지 보름 이상 지속되니 만사가 짜증스럽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몸을 움직이기도 귀찮아 웨만한 일은 뒤로 미루기 십상이다.

바람이 시원해진다는 입추(立秋)가 지났는데도 무더위는 오히려 기세 등등하니 요즈음은 절기(節氣)조차 도무지 종 잡을 수 없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불법 성인 PC방에 대하여 집중 단속을 해오고 있다.
때늦은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거의 매일 단속경찰과 업자간의 쫓고 쫓기는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벌써 전국에서 사행성 게임장 8,300여개소가 적발되어 1,500여명이 구속되고 25,000여명이 형사입건되는 등 그야말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뤄는 중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그동안 23개소의 불법 성인PC방이 단속되어, 130여명이 형사 입건되었고 죄질이 무거운 몇 명은 감옥 신세를 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단속에도 불구하고 근절되기는 커녕, 최근들어 주택가와 원룸 등 생활 주변으로 깊숙히 파고 들면서 배짱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들이 성인 PC방을 출입하다가 수십,수백만원을 졸지에 잃고 가정불화까지 겪고 있다는 소문도 심심찮게 들린다.

더 큰 문제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까지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져 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달 성인 PC방에서 도박을 하던 청소년들이 돈을 잃자, 도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대낮에 강도 행각을 저질러 충격을 준 적도 있었다.

불법 성인 PC방은 정상적인 게임장이 아니다. 돈에 눈 먼 게임 공급업체에서 제공한 도박프로그램으로 포커나 고스톱 등을 하여 사행심을 조장하는 도박장이다.
게임 머니(Money)를 현금으로 구입하고 획득한 게임 머니를 돈으로 환전해주면서 도박을 부추키는 장소이다.

누구든지 불법 성인 PC방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부터 도박범죄의 용의자가 된다.
좀 억울할지 모르지만, 범죄 장소에 있는 사람이 그 범죄의 용의자가 되는 이치(理致)와 다를바 없다. 일단 도박을 시작하면 서버 공급업체는 1차 수수료를 떼 먹고, 영업자들은 환전(換錢)으로 2차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이다.

결국 영업자는 손님들이 자주 환전을 해야 수입을 많이 올리게 된다. 그러니 상대 패를 볼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일명"타짜"라는 도박 고수까지 고용하는 사기도박 행위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

도박은 건전한 노동과 땀의 의미를 부정한다. 도박에 손을 대면 패가망신 해야지 돈을 벌었다는 말이 나오면 이미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우리는 늘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길때 마다 당국의 정책 부재를 지적하는데 익숙하다.

최근 독버섯처럼 늘어나는 불법 PC방 역시 "사행문화"를 조장한 부산물이라는 측면에서 정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관련 법률에 대한 체계적인 재정비와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행정기관에서도 단속이 가능토록 법규를 손질하고, 영업장 폐쇄와 아울러 유기적인 협조로 단전, 단수 등 후속조치가 반드시 뒤 따라야 한다.

시민단체도 지역주민과 힘을 합쳐 감시에 나서고, 건물주인들은 불법 도박장이 입점하지 못하도록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분명 평화롭고 살기좋은 거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아직도 몇 개 업소는 경찰의 눈치를 살피며 숨바꼭질 하고 있지만, 거제경찰은 불법 성인 PC방이 우리 지역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결코 단속의 손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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