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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전거로 녹색생활 혁명을
거제옥포고등학교 교장 윤동석
작성 : 2009년 06월 04일(목) 15:07 가+가-
50대 이상의 우리들은 비교적 교통이 불편한 생활 속에서 걸어서 이동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가장 빠르고 수월했던 교통수단으로 자전거 타기가 으뜸이었다.

자연적으로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 배우는 일이 큰 과제였다. 넓은 곳에서 배울 때는 비틀거리며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렇게 넘어졌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페달에 힘을 주어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면 뿌듯함과 짜릿한 마음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상쾌한 기분이었다.

자전거가 주는 인간적인 의미도 교육적으로 무척이나 가치가 있었다. 배우는 과정에서 잡아주고 밀어주는 그 인간애, 힘들게 배운 실력이 숙달되어 부모님이나 이웃어른들의 짐을 실어 옮겨주면 칭찬도 듣고, 친한 친구나 나약한 친구를 뒤에 태워 등하교하며 서로의 우정을 나누었던 행복한 시절이 생각난다.

배우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팔다리에 멍이 들어 다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페달에 발을 얹어 굴리는 인내심과 도전정신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필자는 어릴 때의 자전거로 인한 기대와 두려움, 흥분, 자신감, 기쁨 등의 이런 추억들을 더듬으면서 녹색성장이 요구되는 오늘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자전거 예찬론을 펴보고자 한다.
자전거 타기는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면 넘어지고, 페달을 밟지 않으면 전진하지 못하는 자기 스스로의 지구력을 터득하는 기술적인 운동이다.

이제 학교에서도 녹색바람 교육이 일어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대송중학교는 전교생에게 체육시간을 통해 직선과 달팽이형, S자, 장애물 피하기 4가지 모양코스를 숙달하는 과정을 익히고 있으며, 자전거 인기로 자전거 등교학생이 3년 새 10배나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학교에서도 기후변화의 대응으로 ‘저탄소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녹색성장 바람에 따라 자전거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1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도 녹색 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다루고 있다. 녹색생활혁명은 시대의 정신이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전거다. 그래서 정부의 저탄소 녹색 성장의 대책으로 지난 2월 23일 우리나라 연구 중심 메카인 대덕특구지원본부에서는 국산 자전거 산업 육성 협의회 개최로 자전거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전국 곳곳을 자전거 길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살리기가 마무리되는 2012년이면 4대강 물줄기를 따라 2000km이르는 길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 여행이 아닌 자전거 여행으로 ‘느림의 미학’을 느끼면서 동서남북을 여행할 수 있는 자전거 붐을 만들 것을 선언하였다.
그래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통한 저탄소 녹색생활혁명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20일에도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 관계 장관이 함께하여 경남 창원시에서 처음으로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을 개최하였다.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지방의 적극적인 역할과 자전거 생활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주문했다. 많은 선진국처럼 자전거 천국을 만들어 교통선진국이 되어 녹색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창원시와 상주시가 녹색 교통으로 그 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하여 자전거 전용도로나 전 시민 자전거 시스템인 누비자 구축, 보험가입 등이 그 지방의 가장 주요 시책 과제로 삼고 있다고 한다. 번잡한 교통지옥에서 벗어나 자전거를 벗하여 출퇴근이나 하이킹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녹색생활혁명을 우리 거제시에서도 이룰 수는 없을까?

각 학교도 지자체와 연계하여 안전한 자전거 타기, 자전거 타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전거 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현재 자동차 위주의 전용도로를 ‘도로 다이어트’를 실시하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자전거 타기가 아무리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누가 이용하겠는가? 자전거 나라인 일본의 경우 자전거 인구가 많아지면서 교통안전율도 비례하여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전거 타기로 넘어지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나갈 것이다. 거제시에서도 학생, 직장인, 남녀노소 누구나 힘차게 희망의 페달을 밟아 친한 친구가 되고 자전거 천국을 만들어 녹색 생활의 혁명을 일으켰으면 한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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