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고래연구소는 16일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15일간 시험조사선 탐구12호(70톤)을 이용한 하계 동해안 소형고래류 목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의 소형고래류 조사에서 가장 많은 돌고래와 밍크고래가 관찰됐다” 고 밝혔다.

이번 목시조사는 동해에서 울산까지의 연안 및 일부 근해에 소형고래류 일명 돌고래의 분포현황과 행동특성을 관찰하기 위하여 실시했다.

고래연구소는 “이번 조사기간 동안 참돌고래는 감포 앞바다 3마일에서 20마일 내 해상과 울산 앞바다 20마일 해상에서 8차례 걸쳐 3270여마리를 목격했다. 한번에 가장 많이 발견된 참돌고래 무리는 2300여마리로, 이렇게 많은 무리를 관찰한 일은 드물다” 고 말했다.

낫돌고래는 강구 앞바다 5마일 및 20마일 해상 그리고 구룡포 앞 5마일 해상에서 3차례 걸쳐 1270여마리가 목격됐고, 한번에 발견되 낫돌고래 무리는 1260여마리였다.

밍크고래는 10차례에 걸쳐 14마리가 목격됐다. 울산 연근해를 제외하고 감포에서 동해까지 군데군데 발견됐다. 특히 감포 앞바다 6~7마일 해상에서 집중 관찰됐으며, 지금까지의 소형고래류 조사에서 가장 많은 수 다.

이번 조사 동안 여름철 동해안 해양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수심별 수온 및 염분을 측정한 결과, 표층수온은 대부분 조사해역에서 23~26℃로 나타났으며, 울산연안은 16℃로 낮게 나타났다. 고래연구소는 참돌고래가 동남부 연안에서 주로 관찰되고 울산연안에서 관찰되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저수온에 의한 영향일 것으로 추정했다.

고래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동해안 소형고래류(돌고래류)의 분포량 추정과 자원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