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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전도사’ 故최윤희 유서 공개.. “지병의 고통 이기지 못해”
작성 : 2010년 10월 08일(금) 17:30 가+가-
지난 7일 남편과 함께 동반자살한 ‘행복전도사’ 고 최윤희(63) 씨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그가 생전에 앓던 병명이 밝혀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떠나는 글…’로 시작되는 유서에는 고 최윤희씨가 2년 전부터 시작된 투병생활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지속되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고 최윤희씨는 어제 저녁 8시 30분경 경기도 일산시 백성동의 한 모텔에서 남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 씨가 사망 당일 오전 남편 김 모씨와 함께 해당 모텔에 투숙했으며 남편이 먼저 최 씨를 목 졸라 죽인 뒤 뒤따라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행복멘토 최윤희의 희망수업', '웃음 헤픈 여자가 성공한다' 등 2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고 최윤희씨의 유서 전문>

떠나는 글...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니 밧데리가 방전된 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번의 절망적인 선고. 그리고 또 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 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 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 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 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 동안 저를 신뢰해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10.10.7

- 겉 봉투 뒷면에 쓴 글 -
완전 건강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최창남 기자 기사 더보기

choidh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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