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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군 기개 새긴 글귀 동래읍성 역사관 전시
‘싸워서 죽는 것은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戰死易假道難)’
작성 : 2011년 12월 23일(금) 17:41 가+가-
▲모닝뉴스・모닝뉴스아이・모닝경제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략에 맞서 동래읍성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송상현 부사 휘하 조선군의 기개를 보여준 글귀가 부산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에 걸렸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안준태)가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전투 직전 왜군과 조선군 사이에 오간 글귀를 제작, 4호선 수안역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 입구의 동래읍성 모형 전면에 설치한 것.

폭 103cm, 길이 310cm의 크기의 글귀는 동래읍성 모형의 양쪽 기둥에 설치됐다.

왼쪽에는 왜군의 침략 야욕이 담긴 ‘싸우고 싶거든 싸우고, 싸우지 않으려면 우리에게 길을 빌려 달라(戰則戰矣 不戰則假我道)’는 글귀가, 오른편에는 이에 대한 조선군의 수성의지를 담은 ‘싸워서 죽는 것은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戰死易假道難)’ 글귀가 새겨졌다.

또 관련 설명을 담은 한글 안내판도 함께 걸렸다.

현판의 글씨는 부산의 서예가 석정 김성균의 글을 받아 이를 확대해 양각으로 제작 설치됐다.

그동안 동래읍성 처절한 전투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역사관에 또 하나의 전시물이 추가됨에 따라 ‘살아있는 역사 체험장’의 취지를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수안역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은 2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1029㎡의 규모로 완공됐다.

지난 1월 28일 개관해 현재 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주 전시, 기획전시, 해자 단면 연출, 전사 그래픽 연출 등 크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유물전시 및 보전 전문기관인 부산박물관이 관리를 맡아 휴관일인 월요일, 설·추석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역사관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생생한 역사 체험장이 될 수 있도록 부산박물관과 협력해 다양한 관련 전시물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기사 더보기

hagija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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