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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 ‘계면활성제’ 학생 건강 위협
작성 : 2012년 01월 11일(수) 10:13 가+가-
학생들의 급식에 사용하는 식판이 오히려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판세척에 사용된 세제의 성분인 ‘계면활성제’ 가 잔류한다는 조사결과 때문이다.

‘계면활성제’는 것이 농약이나 공업용만이 아니라 일반세제나 샴푸, 비누, 식기세척기용 등 생활전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인체에 축적될 경우 체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반복되다 보면 암이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독성물질로 알려져있다.

김해연 경남도의원(경제환경위원회)은 이같은 ‘계면활성제’의 위협에 노출된 학생들의 실태를 꼬집었다.

김해연 의원 5분 자유발언<10일>

거제출신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김해연 의원입니다.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의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주 미국독성학회에서 발행하는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임상독성학(Clinical Toxicology)' 1월호에 순천향대 농약중독연구소에서 조사결과를 발표된 바 있습니다.

농약중독자 107명을 대상으로 임상, 조사한 결과 농약보다는 첨가물질인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인해 사망이나 의식소실(39%), 호흡부전(30%), 신장기능손상(17%), 부정맥(10%)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비롯되었고 SLES, LE-2S, LE-2 등은 중등도 독성(Mild toxicity)을 보였고, TN-20, LN-10, PE-61등은 심한 독성(Severe toxicity)이 관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축적됐을 경우는 체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반복되다 보면 암이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세제 등을 통해 피부에 닿을 경우에도 그 독성에 노출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계면활성제’라는 것이 농약이나 공업용만이 아니라 일반세제나 샴푸, 비누, 식기세척기용 등 생활전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그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학교의 식기 세척시나 건조시에도 무방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현재 경남 도내에는 초등 495개교, 중등 269개교, 고등 188개교, 특수 8개교에 모두 960개 학교에서 조리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1월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원대학교 중앙분석센타에서 식판에 대한 잔류세제 검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도내 3개 학교에서 식판을 21개를 임의 수거해서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5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계면활성제’가 40%인 6곳에서 검출되었습니다.

수원대학교에서 조사한 6개의 식판에서는 금속이온봉쇄제(안정제)와 소포제(거품제거), 유화제(계면활성제)가 모두 검출되었습니다.

결국 식판에 잔류하고 있는 이 검출물들은 식판에 담기는 밥이나 국 등 뜨거운 물질에 의해 활성화되어 아이들의 입으로 고스란이 들어간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경남도 교육청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학교자체에서 친환경세제 사용을 확대하고 헹굼시간연장, 간이검사실시를 하라는 등 교육청 차원의 대책수립보다는 학교에 일임하는 미봉책으로 일관하였습니다.

현재 경남도내 960개 조리학교 중에서 친환경세제를 사용하고 있는 곳은 452곳으로 47%에 불과합니다. 세척 헹굼이 79곳, 1종 세제사용 79곳이고 아직도 조리 기구나 세척기를 세척하는 데 사용하는 2종 세제로 식판을 세척하는 곳이 41곳이나 됩니다.

도내 3개 학교에서 조사한 결과만 가지고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여 전체 학교에 대한 식판 잔류 세제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야합니다. 잔류물에 대한 유해성 분석을 통해 다양화 되어 있는 식기세척기 제품별로 세척에 대한 테스트도 실시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학교에 관리매뉴얼을 주어야 합니다. 이런 제도 개선을 추진했어야 하지만 정작 교육청 차원에서는 이후 실태조사조차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21개 식판 중에서 절반이 넘는 12개의 식판에서 ‘계면활성제’ 등 잔류세제가 검출되었고 이 약품이 최근 순천향대학의 연구, 조사처럼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인체에 치명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아이들의 건강에는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금속이온봉쇄제도 제품의 수명을 늘려주는 보존재(방부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체에 매우 해로운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최근 3년간 도교육청에서 구입한 식기세척기를 조사한 결과 266개 제품 중에서 H사와 P사 2개 회사가 120개 45.1%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동일 사양의 기성품임에도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학생수 402명인 진주초등의 경우 식기세척기 구입비로 2,420만원이 들었지만 학생수 370명인 거제초등은 270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학생수 1,305명의 창원호계중은 1,550만원으로 구입하였지만 사천의 경남자영고는 학생수가 6배 적은 234명에 불과하지만 식기세척기는 2,136만원으로 구입하였습니다.

합천 삼가고는 식기세척기가 시간당 1,500개에서 2,000개를 세척하는 것으로 도내에 설치된 것 중에서 가장 빠른 세척 속력이지만 가격은 260만원에 불과하였지만 진주 문산초에선 시간당 1,000개를 세척하지만 가격은 10배 가까운 2,420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H사의 동일제품인 HDF-1002GD가 설치되었음에도 양산 백동초는 2,280만원, 창원 진해중학교 1,635만원, 대산고는 1,417만원으로 863만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학생수에 따른 적정한 식기세척기 구입 등 학교에서 통일된 기준없이 개별적으로 구입하다보니 세금낭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도내 960개 급식학교 중에서 조리급식을 하는 곳은 858곳으로 89.3%에 달합니다.

저는 학교조리급식의 활성화에 친환경세제 사용이나 재대로 된 식기세척기 구입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들였음에도 재대로 세척도 안되면서 특히 “계면활성제”같은 잔류물질이 식판에 남아 아이들의 건강까지 위협당한다면 교육감께선 학교급식에 대한 불심감이 팽배하기 전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ycseo@morning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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