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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주동 시민아파트 재건축 난항
부산시, 공청회 없이 보상비부터 책정...주민 반발
작성 : 2012년 01월 12일(목) 10:57 가+가-
△모닝뉴스·모닝뉴스아이·모닝경제

부산시의 올해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중구 영주동 시민아파트 재건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가 주민 의사를 묻는 공청회도 없이 매입 예산 80억원을 일방적으로 배정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40년이 지나 주거환경이 불량한 영주시민아파트를 올해 예산 80억 원을 들여 직접 매입·철거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아파트 철거 후 활용방안은 공모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시는 이 과정에서 사업 발표 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았다.

이런 시의 방침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해당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발끈했다.

시가 주민 의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입·철거 계획을 발표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나선 것이다.

영주시민아파트 총 215세대 중 현재 48세대가 부산시가 현실적인 이주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아파트 매입·철거사업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해당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반대의사를 밝히는 서명을 받고 있어 이에 동조하는 숫자는 지금보다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영주시민아파트 주민 A씨(67)는 “시 보상비 3400만 원 가지고는 주위에 전세 구하기도 어렵다”며 “비록 집은 낡았지만 별다른 소득 없는 우리 같은 독거노인들이 월세나 관리비 없이 편히 살 수 있는데 무턱대고 떠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B씨(73)는 “부산시와 중구청에 예산 책정 기준과 이주대책을 문의했지만 어느 누구도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해당 아파트 주민 중 세입자가 모두 54세대로 전세금이 2500만~3000만 원에 불과해 다른 곳에 전세를 얻기는 더욱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듣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이 현실적인 이주대책을 고집하고 있어 올해 안에 철거를 끝내겠다는 시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하용성 기자 기사 더보기

hagija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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