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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동 쓰레기 매립장에 조성되는 해운대수목원이 다음 달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착공식은 다음 달 10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수목원 공사 현장인 석대체육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수목원 조성 계획을 세운 지 2년 만에 드디어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부산시는 당초 지난해 4월 1단계 1차 공사에 들어가려 했으나, 그린벨트 행위 허가 등 행정절차와 보상비 확보가 늦어지면서 지연됐다.

해운대수목원은 자연적으로 조성된 수목원을 제외하고 도심에서 인공적으로 건립되는 수목원 중에선 국내 최대 규모(62만8292㎡)다.

수목원은 크게 2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며, 1단계는 3차에 걸쳐 단계별로 조성된다. 이번에 착공하는 구간은 1단계 1차 공사 대상 22만911㎡의 부지.

1단계 1차 공사의 시공은 지역업체인 (주)범아건설이 맡아 새소리원과 편백숲, 자생초화원 등을 조성하게 된다.

이 조성 공사에는 42억7900만 원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이날 1단계 기공식에 이어 오는 3월에는 자연학습원과 온실 등이 들어서는 1단계 2차(12만4360㎡) 공사를 발주한다.

또 생태습지원이 들어서는 1단계 3차 공사는 내년 3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도시생활 숲으로 불리는 2단계 공사는 2014년 시작해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시가 이같이 공사를 분리 시행하게 된 것은 563억 원에 이르는 총사업비를 한 번에 조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올해 국비 40억 원을 포함해 총 80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해운대수목원은 난대림원과 허브원 등 산림치유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수목원 내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후 8개 주제별 코스에 맞춰 맞춤형 숲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주목된다.

한편 해운대수목원 조성부지는 지난 1993년 5월 쓰레기 매립을 종료한 뒤 활용 방안을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됐었다. 이후 부산시는 2009년 8월 수목원 중심의 체육시설을 도입하는 석대매립장 활용계획과 이듬해 2월 해운대수목원 조성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