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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29일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해 획정안을 본회의에 바로 상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국회는 정개특위에서 선거구획정을 선거구획정위안과는 전혀 동떨어진 다른 결과를 도출했다. 현재 19대 총선 선거구획정을 논의하는 18대 정개특위도 획정안과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선거구획정위는 선거구를 획정하기 위한 임시기구의 형태의 국회의장 자문기구 성격으로 운영되다 보니 구속력을 갖지 못해 획정위가 마련한 방안이 당리당략에 맞춰 재조정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부산 기장군을 포함한 경기도 이천, 파주, 충청도 천안시 등 분구대상지역들에서는 정개특위에서 선거구획정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헌법소원,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

국회 바깥의 이런 정서와는 아랑곳없이 정개특위는 30일 공직선거법 소위원회를 열어 선거구획정을 확정하고 31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그러나 마지막 회의가 열린 예정인 30일에는 기장군, 이천 등 분구 대상지역에서는 대규모 항의방문이 예고되고, 일부에서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개특위 소속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도 전개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편 정개특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주성영ㆍ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은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선거구획정위를 상설기구로 하고, 선거구획정위가 마련한 조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개특위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곧바로 상정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