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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개특위 선거구획정이 여야의 나눠먹기식이라는 비판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세종시 선거구신설이 정개특위의 초점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서 타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세종시는 인구 9만4000여명에 불과해 인구하한선인 10만3460명에 훨씬 못 미쳐 독립선거구를 만들 수 없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세종시가 정식으로 출범하는 오는 7월에는 인구 하한선을 넘어서고, 특례규정을 두면 세종시에 1개 선거구만 설치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단독선거구를 주장하는 부산 기장군 최현돌 전 군수는 “왜? 세종시 선거구신설에 집착하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만약 세종시 선거구가 신설된다면 세종시보다 1만4000여명이나 많은 부산 기장군도 당연히 선거구가 해운대기장을에서 분구되어 단독선거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장군 단독선거구 쟁취위원회는 “원칙과 기준을 준수하는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라서 특례규정까지 두면서 가능하고, 국내 최대의 원자력발전소 밀집지역인 부산 기장군은 불가능하다”면 기장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서 부산 기장군을 포함한 8개 선거구 분구와 부산 남구를 포함한 5개 합구를 제시했다.

현재 부산 기장군의 인구수는 10만8095명(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인구하한선 기준보다 약 5000명이나 초과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은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제시한 부산 남구갑을 등 합구 대상지역은 한 군데도 건드리지 않아 현역의원들의 기득권을 보장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원칙과 기준도 없이 일부 지역의 행정구역까지 변경시킬려고 하면서 여야는 나눠먹기 차원에서 분구지역의 합의를 시도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제 더 이상 꼼수를 부리지 말고 자신들이 선거구획정을 논의하면 이해관계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민간기구에 맡긴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을 최대한 존중, 정개특위에서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