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9일 “민족정신 모독하는 부산 해운대기장을 하태경 후보는 사퇴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가 2004년 8월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 “살아있는 노인 99% 이상이 친일했다”는 망언을 했다는 것과 “을사조약 이후 일제가 거의 50년간 지속되었는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친일 안 하고 배겼겠는가.”, “일제 말기에 한반도에 사는 민초들 대다수는 자기 국가가 일본이라고 믿었다는 것” 등의 망언도 했다고 한다면서 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우리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밝히면서 우리의 헌법이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 끊임없이 일제에 저항해 왔던 민족정신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하 후보의 발언은 헌법정신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하 후보의 발언은 임시정부를 세운 우리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포함해 일제 하의 모든 민족운동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으로 일본 국회의원과 다를 바 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하 후보가 우리의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면서 “새누리당은 민족 정신을 모독하는 하태경 후보를 즉각 사퇴시켜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해운대기장을 총선은 무소속 김동주와 최현돌 후보의 단일화로 새누리당 하태경, 민주통합당 유창열, 녹색당 구자상, 무소속 최현돌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