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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빅토리호 인수 포기못한다
작성 : 2012년 05월 24일(목) 17:34 가+가-

레인 빅토리호(위)와 T-AGM-22 빅토리호의 현재 모습

거제시가 빅토리호 인수에 보다 신중하게 처신하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24일 “빅토리호 인수를 위해 인수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거제시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연계, 전쟁의 아픈 역사가 숨쉬는 장승포항 인근에 당시 피난민 1만 4000명의 인명을 구한 빅토리호와 피난민의 생활상을 주요 테마로 하는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을 추진 중에 있다.

흥남철수작전에 동원돼 거제 장승포항에 정박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이미 고철로 사라지고 없다.

거제시가 인수를 추진중인 빅토리호 는 한국전쟁 당시 7009명의 인명을 구출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LA San Pedro항에 정박하고 있는 ‘레인 빅토리호’ 를 조사하고 미 상선 재단 측과 협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200명이 넘는 봉사자의 희생과 국가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어 무리한 인수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민호 시장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미국에 간 것은 빅토리호 인수를 위해 국제교류자문관으로 위촉한 미 해병의 집 협회 박용주 회장의 연락 때문이었다.

박 회장은 LA총영사관의 협조를 받아 한국전쟁 참전 빅토리호를 조사하던 중, 미국 버지니아주 NORFOLK시에 미 해군 소유의 빅토리호 1척이 곧 민간업체로 넘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권 시장의 방미를 권유했다.

현지에서 파악된 빅토리호(T-AGM-22)는 전체길이 455ft(138.68m), 갑판보 62ft(18.9m), 최대중량 8,853ton, 증기터빈 형식으로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동일하나 70년 정도 경과되어 자체동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직접 배를 확인한 권 시장은 배의 노후 정도가 심각하고 미사일탐지장치 장착으로 원형복원에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소요 될 것이 예상돼 현지에서 T-AGM-22 빅토리호를 인수결정을 잠정보류 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앞으로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에 선정되어 예산 확보가 명확한 장승포호국평화공원이 향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능가하는 성공사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빅토리호’ 인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미국 리치몬드 소재 ‘SS 레드오크 빅토리호’와 LA 소재 ‘SS 레인 빅토리호’ 중 협상 가능한 배를 인수하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한 인수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시는 또 빅토리호 인수검증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보다 신중하게 빅토리호 인수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제와 직접 관련 없는 선박을 전시물로 굳이 인수하려는 의도는 무엇인지 또 굳이 시장이 직접 8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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