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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거제시의 불편한 논란 진실은
작성 : 2012년 06월 19일(화) 12:37 가+가-
거제도포로수용소와 흥남철수작전 등 한국전쟁의 주요사건 재조명에 나선 거제시가 생각지도 못했던 김백일 동상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김백일 동상을 건립한 후 그의 친일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다 동상건립과정에서 나타난 거제시의 미숙한 업무처리가 소모적 후유증의 빌미가 됐다는 시정불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5월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세워진 김백일 동상은 문화재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 거제시가 철거명령을 내렸지만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거제시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소송과는 별도로 거제지역 시민단체들은 김백일의 친일행적을 문제삼아 동상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거제시가 소송과 직접 관련있는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대신, 지금도 많은 곳에서 협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일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거제시는 최근 흥남철수작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아 흥남’을 주목하고 있다. 거제시는 영화 ‘아 흥남’이 전쟁 휴머니즘과 거제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제작비지원은 어렵지만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민호 시장은 이 영화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권민호 시장은 (주)맘 미디어가 추진 중인 이 영화의 제작추진위원이다. 제작추진위원에는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회장과 김백일 장군의 아들이 포함돼있다.

거제시는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김백일 동상 건립을 허락한 것을 시작으로 흥남철수기념작전에 동원됐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동종 시리즈 선박인수 후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전시 계획, 영화제작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권 시장이 얼마전 직접 미국까지 가서 빅토리호 시리즈 선박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이와 관련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거제시가 실증법을 위반해 내린 행정처분에 반발 소송을 제기하고 지역사회에 불협화음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과 공동보조를 맞추는 것 자체가 시정 불신의 빌미가 된다” 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시정불신이 단순히 이번 문제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공약사업 등 누적된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김백일 때문에 장승포호국평화공원이 마치 김백일 공원인 것처럼 여론이 왜곡 호도되고 있다. 장승포 호국평화공원은 흥남철수작전과 연관 있는 장승포항에 새로운 관광자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균형발전에도 바람직하다. 김백일 동상문제는 세부적인 사업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시민정서와 부합하느냐는 문제는 따로 다루어져야 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영화(아 흥남)도 마찬가지다. 영화 ‘아 흥남’ 은 흥남철수작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정박한 곳이 장승포항이다. 거제도포로수용소가 위치한 거제와 흥남철수작전이 한국전쟁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이다. 이것은 특정단체와의 협력이 아니라 오히려 거제시가 역사적 사건의 주체이다. 김백일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지역에서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고 아쉬워 했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김백일 동상 문제 등으로 촉발된 소모적인 불협화음과 거제시정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구하기 위한 거제시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서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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