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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항 재개발 삼성중공업 생산활동 타격
삼성중공업 의견서가 재개발 반대여론에 힘 보탠 격
작성 : 2015년 01월 09일(금) 13:58 가+가-

삼성중공업이 요구한 항로

경남 거제 고현항 재개발사업이 삼성중공업과 주변 조선협력업체의 영업활동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거제시의회 김성갑 의원은 9일 거제시민의 관심사인 고현항 재개발 사업이 이대로 추진된다면 죽도국가산업단지(삼성조선)와 인근 산업단지의 해상운송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삼성중공업 출신 의원이다.

김 의원은 거제시가 삼성중공업에 요구한 ‘고현항재개발사업에 따른 해상교통안전진단 입장표명’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고현항 개발 관련 해상교통안전진단에 대한 당사 의견’ 제목의 거제시장에게 보내는 이 문서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명의로 지난해 12월 9일 작성됐다.

삼성중공업은 이 의견서에서 개발예정구역(고현항재개발) 인근에 위치한 의장작업장은 안벽 및 플로팅 도크가 위치하고 있어 선박의 접.이안 및 블록 탑재가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작업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음으로 항로 대부분이 간섭되어 민원발생에 따른 조업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계류선박의 무어링테스트, 작업선 운항시 예인선등에 의한 유속변화 및 파도의 영향으로 운항 또는 계류 중인 소형선박 등의 인적. 물적 피해에 따른 분쟁이 속출 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재개발 사업으로 예전부터 수행하던 당사의 작업의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고현항 지정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항로를 지정할 경우 최대한 이격거리를 두어 해상작업 선단과 간섭이 없어야 하며 해상작업이 필요할 경우 고현항 관제실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고 적었다.

특히 마리나 및 물양장 시설과 관련, 진 출입구가 지나치게 협소해 안개 등으로 인한 시계제한시 통항중인 여객선 소형선박 및 요트와 당사의 거대 계류선박 해상구조물의 빈번한 충돌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삼성중공업은" 마리나 및 물양장의 시설위치도 현 계획상 여객선 터미널 방면으로 입지를 변경해야 한다" 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건을 공개한 김 의원은 “현재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거제시민 모두의 관심사이다. 찬,반 논란으로 시민들의 갈등은 깊어만 가고 있고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수로개설, 환경, 교통, 공공용지, 구(舊)상권문제 등 많은 부분들이 상호 충돌하고 있다. 고현항 재개발사업지에 건축될 상업시설, 공동주택 입주민과 삼성중공업과의 민원발생(소음, 분진, 비산먼지, 페인트 더스트…)이 불가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고현항이 재개발 될 경우 “죽도국가산업단지(삼성조선), 인근 오비, 한내공단, 모사일반산업단지(주,건화)의 조업차질이 불가피 할 것이다. 조선 산업의 특성상 선박진수, 선박계류, 대형블록의 이동은 해상운송이 불가피 함으로 향후 항로개설시 재개발 사업부지에 계획 중인 여객터미널, 마리나 시설. 물양장 등을 이용할 각종 선박(여객선, 요트 등…)운항이 급증할 것으로 민원은 끊임없이 발생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거제시는 세계에서 2~3위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양대 조선소를 축으로 산업구조가 형성되어 있음은 그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다. 고현만을 산업단지의 일부로 사용하는 죽도국가산업단지(삼성조선)의 조업차질은 결국 거제 경제의 먹구름으로 이어 질 것” 이라며 “고현항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국가산업단지의 조업에 차질을 받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지금이라도 고현항 재개발 사업이 이해 당사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공감하고 상호 긴밀한 협의와 소통으로 공익의 목적에 부합되는 사업으로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삼성중공업의 입장에 대한 지역의견은 어떨까.

고현항 재개발로 인해 우려되는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도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가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기업의 지원을 위해 거제시가 직접 염려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는 쪽이다.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고현항은 오래전부터 여객선과 어선이 들고 나는 항구라는 점에서 고현항 재개발로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식의 접근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 6월 거제시와 협약을 맺고 고현항을 매립한 고현수변도시(인공섬)조성을 제안했던 사업체인데다 유럽발 경제쇼크와 수주난을 겪으면서 이 사업을 포기했던 당사자다.

고현항 매립을 직접하겠다고 나섰던 기업이 이제와서 매립사업에 따른 생산활동 지장 운운하고 나선 자체가 당연한 지적에도 불구, 부정적 여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고현항 매립의 제안자였던 삼성중공업, 인근 항만 매립으로 인한 직 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회신공문 하나 거제시에 마음편히 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ycseo@morni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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