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잘나가던 대우조선해양 사장 교체설 암초
작성 : 2015년 02월 10일(화) 21:32 가+가-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연간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한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때아닌 사장교체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고 사장의 후임인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한 일간신문을 통해 보도되면서 거제지역에서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갑(甲)질을 하려 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산업은행은 후임 인선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여부 및 오는 13일 대우조선해양의 이사회에 후임 사장 인선 안건 상정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장 교체설’만으로도 벌써부터 안팎으로 기운이 빠지는 분위기다.

세계적인 업황 부진과 경쟁사들의 줄 적자 속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업계 유일의 연간경영목표 초과달성한 기업의 CEO를 내칠 이유가 있을까.

조선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기업 가치를 높여 비싸게 팔아먹어야 하는 주주라면 설사 내치려 했더라도 오히려 등을 두들겨주고 격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일리안> 은 “대우조선해양은 고 사장이 취임한 2012년 이후 4000억원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에도 매 분기 흑자를 내며 3분기까지 누적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400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 10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중공업이 3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도 상반기에는 적자를 면치 못한 것과는 대조적” 이라고 평가했다.

대형 조선 3사 중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도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고재호 사장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조선업계에서 수주경쟁에서 승리한 상대에 대한 저가수주 논란은 항상 있어 오던 얘기였다“ 고 일축했다.

“지난해 임단협을 놓고 올해까지 노조와 줄다리기를 벌인 경쟁사들과는 달리 대우조선해양은 임단협도 원활하게 마무리했고, 경영진과 노조의 관계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어서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고 보도했다.

이 상황에서 산업은행의 후임인선 착수설에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신문은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금융공기업이라는 점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장 교체가 산업계나 금융업계가 아닌 다른 분야에 계신 분(?) 의지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 보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직원은 “이리 저리 휘둘리는 게 우리 같은 회사(금융공기업에 의해 관리되는)의 숙명인 것 같다”고 한탄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거제에서는 대우조선이 대우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주인 없는 회사를 고재호 사장 지휘하래 노사가 허리띠를 동여매고 사상초유의 불황의 파고를 헤쳐나온 것을 기억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과에도 만약 <데일리안>의 보도처럼 외부의 압력이나 대주주의 호불호에 따라 마음대로 선장을 바꾼다면 조선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노사화합을 통해 버텨온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ycseo@morningnews.co.kr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