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화개초등학교(교장 김용진)는 지난 26일 1∼3학년을 대상으로 밀사리 체험활동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주 4∼6학년에 이어 실시한 이번 밀사리 체험활동에는 학부모도 함께해 재미를 더했다.

‘밀사리’란 덜 익은 밀을 꺾어 불에 구워 먹는다는 뜻으로, 간식거리가 귀하던 시절에 밀을 먹었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교사의 설명을 듣고 학생들은 처음 해보는 활동에 기대감을 갖고 참여했다.

체험에 참여한 학부모 가운데는 어릴 적 경험이 있는 분도 있었지만 잘 모르는 분도 있었다.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밀을 구워서 손으로 비벼 호호 불어 밀을 먹었다.

구운 밀을 비빈 손은 어느새 검정으로 변했으며 그렇게 비벼 깐 밀을 입에 넣다보니 입도 검게 변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1학년 학생들은 처음에는 밀을 어떻게 구워 먹을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교사와 함께 구운 밀을 비벼서 먹어보고는 밀이 맛있는지 손바닥에 있는 밀을 통째로 털어넣기도 했다.

화개초등학교는 앞으로 매년 밀을 심어 밀사리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학년별 텃밭 가꾸기를 통해 자연을 관찰하고 직접 가꾼 각종 채소들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