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소방서는 양보운전을 하지 않고 긴급출동 차량의 진로를 방해한 운전자에 대해 법적책임을 묻기로 했다.

통영소방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거제시 사곡리 모래실 마을앞에서 일어난 차량전복 추락사고 현장에 출동 중이던 통영소방서 구조차와 구급차에 앞서가던 코란도 차량과 모닝차량 운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차량은 수차례 긴급차량의 피양방송과 경적을 울려도 길을 양보하지 않고 수㎞를 운행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얼마 전 포항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응급환자 이송 시 포항터널 안에서 운행 중이던 차량들이 구급차의 싸이렌 소리를 듣고 도로 양쪽으로 피양, 구급차가 신속히 갈 수 있도록 해 귀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방송된(일명 모세의 기적)적이 있다. 이와 같이 긴급구조 현장에 출동 중인 소방차의 빠른 이동을 위해 양보운전을 할 수 있음에도 피양하지 않는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의법조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통영소방서는 앞으로도 생명을 구하는 출동차량에 대한 양보의무의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