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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거제 아주 도심 서당골천에 은어가 산다
김영춘(거제자연의벗·거제에코투어 대표/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4기 지역혁신가)
작성 : 2025년 08월 12일(화) 15:44 가+가-

서당골천 다리.

필자는 2010년대 아주택지개발사업으로 논이며 밭이며 하천을 갈아엎기 이전 자연의 그 동네 시골 풍경을 기억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1995년쯤이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으로도 종종 아주동 안골 동네로 들락거린 기억을 갖고 있다. 그 시절 하천 옆 농로 같은 길을 따라 옆으로는 논이었고 버드나무도 있었고 물길은 자연의 하천 그대로였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존재하고 있다. 아주천, 서당골천은 철저하게 파괴되어 꼬불꼬불 물길은 책상머리 도면에서 일직선으로 바뀌어 그저 빗물 흘러가는 토목공사의 우수로 관로 같은 인공적인 모습으로 아주동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다.

-거제도 하천의 난개발 토목공사

거제도는 섬이다. 우리 거제시는 1990년대 말 2000년 초반부터 그 당시 18개 지방하천 모두를 하천직강공사 이름으로 직선으로 만들고 석축을 쌓고 콘크리트를 바르는 토목공사를 강행하였다.

섬인 거제도의 하천에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는지 제대로 된 조사도 기록도 남기지 않고 그저 그들 입으로 생태하천이라 포장을 하면서 토목사업을 완료하였다. 그렇게 지방하천 모두를 건드리고는 130여 개의 소하천들마저도 토목공사를 추진하였다.

섬인 거제도에서 민물 하천 생물종의 중요성은 부연 설명을 안 하여도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 것으로 짐작을 하지만 굳이 거제시 행정은 그 의미와 가치를 외면해 왔다. 그런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역할의 거제시의회 시의원들조차도 외면해 온 것은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거제시 행정에 크게 아쉬움을 갖고 있는 여럿 사유 중에 하나는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거제도의 하천 생물종 조사를 누락한 채 하천 토목공사를 강행한 것이다. 그 토목공사로 인하여 많은 민물고기 어종이 감소하였고 사라졌다.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기록을 남겼다면 훗날 복원이라도 할 근거가 될 것인데 그렇게 지방하천을 망치고는 소하천들마저 망쳐 놓았으니 두고두고 개탄할 일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오래전부터 거제시 관련 부서와 시의원들에게 하천 민물고기 조사를 하여 기록을 남기자는 제안을 수 차례 해왔으나 아직까지 반영되지 못하였다.

그나마 수양동은 2022년 동장님과 주민자치회의 공감으로 경상남도 지방하천 수월천과 거제시 소하천 수양천은 필자가 전체 구간 조사를 하여 기록을 갖고 있다. 수양동주민센터 주차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대형 안내판을 참고하셔도 된다. 이 글을 계기로 거제시는 지금이라도 예산을 편성하여 전체 지방하천과 주요 소하천의 민물고기 조사를 실시해 주시길 제안한다.

-생태 없고 복원도 없는 아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이런 거제도 하천의 난개발 역사에 아주동 아주천은 100억 원 넘는 사업비로 ‘아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이름으로 또 다시 토목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경상남도 지방하천 아주천은 한화오션 서문 옆 하천이다. 옥포 매립지 옥포만에서 옥녀봉을 보며 올라가는 물줄기는 서문 다리를 지나 남쪽으로 올라가고 신아주교 아래에서 내곡초등학교 입구 방면으로 꺾으며 직진하는 하천이다.

그 복원사업 보고서에 아주천의 어류는 겨우 4종으로 언급되어 있고 보고서 마스터플랜 이미지에는 ‘가재가 숨 쉬는 맑은 아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라고 되어 있다.

상류에서 자가사리를 기록한 필자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라면서 생물종 조사마저 부실하게 조사하고 강행하는 복원 아닌 토목공사에 상심하였다. 하천 바닥은 인공 포장으로 성형을 하였고 그저 빗물 흘러가는 우수로 공사에 사람들의 여가 공간으로 만들면서 생태하천 복원이라 말한다.

2025년 8월, 지금 아주동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어떤 생태가 있고 어떤 복원이 있는지 한 번쯤 현장에서 관심 있게 살펴보시길 권한다. 이런 토목사업을 하려고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라며 주민설명회를 하고 막대한 혈세를 사용하는 것인지!

-도심 서당골천에 은어가 산다
서당골천 은어.

아주천 중류 신아주교 인근 농협 우측에서 옥녀봉 대우초등학교 서쪽 산림 계곡으로 이어진 물길이 거제시 소하천 서당골천이다. 전체 길이 몇 백 미터 구간의 서당골천도 인공적인 직강하 공사로 자연을 잃은 지는 오래전이다.

그런 서당골천 다리 아래에 은어가 산다. 아주 1교부터 신아주교 사이에는 6개의 다리가 있고, 5개의 다리 아래의 보 기능의 물속에 은어를 포함하여 몇 종의 물고기가 서식한다. 하천 생물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거제시의 난개발 토목공사가 있었음에도 아직까지 위태롭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지.

몇 해 전부터 아주동은 서당골천을 중심으로 빛 축제를 해왔다. 서당골천 하천을 중심으로 축제를 하면서도 정작 그 하천의 생물종에는 무관심한 행사라는 아이러니. 필자는 수년 동안 신아주교 인도 경사로 문제점(휠체어는 넘어지고 보행자는 발목이 꺾이는 애초부터 잘못된 경사로)을 인식하여 거제시에 개선 제안을 해왔지만 몇 해가 바뀌어도 개선이 안 되었다.

일반 시민 자격으로는 아무리 제안을 하여도 무시되고 외면받는 현실을 절감하게 하는 현장이다. 그럼에도 장애인의 날이 있는 달이면 무장애 도시 거제를 외친다.

7월 초에는 공개적으로 지역 언론에 기고를 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였다. 그런 과정에 새로 오신 아주동장님을 만나 아주동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서당골천의 민물고기와 하천 관리에 관심을 가져 주십사 제안을 드렸다.

올해 서당골천 빛 축제 이전에 민물고기를 소개하는 생태 안내판이라도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하여 아주동의 아이들이 서당골천에 어떤 생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지 보고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옛날 꼬불꼬불 들판 사이로 흐른 자연의 냇고랑은 일직선으로 바뀌고 하천 바닥은 콘크리트 포장을 하며 많은 생물종을 잃었다. 세월이 갈수록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기억에만 살아있는 자연 하천의 많은 생명들. 이제라도 아주동민들은 그 도심의 서당골천에 살고 있는 몇 종의 물고기와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라면서 생태는 없고 복원도 없이 토목공사만 하고 있는 아주천 공사에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 주시길 제안드린다.

그리고 기록으로도 남겨 후대의 아주동 주민들도 서당골천에서 노니는 은어와 물고기들을 볼 기회를 남겨 주시기를... 아주 좋은 하천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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