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수업, 입시전쟁에 시달리는 교육현장에 ‘주5일 수업’을 시행한다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범학교>운영을 통해 나타난 성과는 대단히 긍정적이다.
거제중앙고등학교(교장 윤동석)는 올해부터 2년동안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하는 도 지정연구학교에 지정됐다. 시대적, 사회적 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주5일 근무에 대한 대비이기도 한 샘이다.
<주5일 수업제>는 교육부의 제7차 교육과정 운영방향에 맞춰 학생들이 스스로 토요활동을 계획하고 실천, 자신의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거제중앙고등학교의 주5일 수업제는 ‘교사와 함께 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학생이 스스로 만드는’ 활동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고등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주5일제 수업 프로그램은 크게 교과탐구활동, 체험활동,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의 네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교과탐구활동은 탐구과제를 제시하고, EBS방송수업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하고 인문계 고교로서의 진학지도에 효율성을 꾀하는 것이 목표다.
중앙고등학교에서 특히 두각을 보이는 분야는 체험활동이다.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선택해 하는 체험활동의 성과는 놀랍다.

전국 최연소 복어 요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낸 서예슬 학생

이미 1학년 서예슬 학생이 전국에서 최연소 복어요리기능사 자격을 따냈다. 서 양은 양식 등 조리 기능사 자격을 취득(4월 29일 경남신문, 5월3일 모닝뉴스 보도, 5월 4일 경남일보 보도, MBC소개), 요리 영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2학년 원스타 군과 김은주 양은 경남정보올림피아드에서 본선에 진출했고 3학년 강혜진양은 KBS 미디어 논리논술대회 장려상, 같은 학년 옥난희양은 3.15 백일장 우수상 수상, 3학년 4반 박보영외 10명의 학생이 한자급수 3급(4명), 4급(6명)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특기적성의 영재를 키워나가고 있다.
그 밖에 생태조사, 산업체 방문, 유적지 탐방, 가족여행 등으로 이루어지는 현장체험활동은 폭넓은 지식과 인성교육, 향토심 배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거제청소년수련관의 협조를 얻어 2회째 실시된 우리 전통문화탐방은 현장에서 직접 우리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봉사활동에는 시가지 및 계룡산.유원지.하천 등의 자연정화활동과 경노당.고아원.복지시설.병원 일손돕기 등이 있다. 봉사활동에 때로는 기관의 협조를 받기도 하지만 진학에만 매달린 학생들에게 이웃사랑의 실천을 통한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인성교육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물, 컴퓨터, 인라인, 영화제작, 댄스스포츠를 비롯한 20여개 분야의 활발한 동아리 활동도 행해지고 있다. 학교측은 “동아리 활동에 대해 학생들에게 공동체 생활을 통한 창발성 고취와 자기 발전을 중시하면서 인성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또 “각 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실시될 <주5일 수업제>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미리 파악, 시행착오를 줄여 학생들의 인성교육 및 특기적성의 신장, 여가 선용을 위한 교육제도로 정착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