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비공개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측되는 소문이 나돌아 관장 공모 과정에 잡음이 일고 있다.

시중에는 비공개 임에도 공모에 관여한 인사로부터 흘러나왔을 것으로 추측되는 후보자의 신상이 알려지고 특정인를 겨냥한 정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거제문예회관 관장 공모를 마감한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은 19일 공모에 지원한 13명을 대상으로 2차 면접을 진행한데 이어 21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추천을 위한 심의를 열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압축된 후보자들에 대한 재단 이사회 심의 및 거제시의회 협의 절차를 거쳐 이달말 최종 낙점하게 된다.

문화예술회관 공모에 거제지역 인사로는 거제시 국장으로 퇴직한 A씨, 시민활동가 B씨 등 4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열린 이날 오후 시중에는 비공개 공모자인 전 거제시청 국장 A씨의 실명이 거론되며 1순위로 관장 임용이 유력시된다는 소문이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흘러나왔다.

“관장(상임이사) 자격에는 '5급 이상 공무원으로 1년 이상 채용 예정 직무분야 경력자'라는 단서가 있는데 이것이 A씨를 채용하기 위한 요식이다. A씨는 권 시장과의 동향(하청)이라며 정실 낙하산 인사가 될 것” 이라는 추측들을 쏟아냈다.

최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임용과도 연관 지어 특혜성 또는 낙하산 인사라는 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관련 B씨는 “시중에 나돌고 있는 소문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적어도 후보심사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집단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다. 내부 또는 임원추천위원회도 이에 해당이 된다” 고 말했다.

B씨는 “위원들이 면접과정에서 적격자를 가려내기 위해 정해진 배점범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모든 과정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임원추천위원회 자체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이 소문이 만약 위원들을 입을 통해 흘러나갔다면 위원 스스로 객관성을 잃어버린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 는 의견을 냈다.

그는 소문의 진위여부를 떠나 출처가 임원추천위원회가 맞다면 위원으로서의 자질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서류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모든 후보가 공모자격에 하자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후보추천을 위한 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소문이 언론사에 흘러들어가고 시중에 나돌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관장채용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