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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 누구를 위한 주총
작성 : 2015년 03월 18일(수) 16:03 가+가-
대우조선해양 사장선임을 둘러싸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행보가 국부(國富)인 조선산업의 중심을 흔들고 있다.

이러다간 대우조선해양 주총이 끝나기도 전에 산업은행에 그 불똥이 튈 조짐이다.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30%를 소유한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인 탓에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사태로 대우조선해양의 회사경영 전반에 우려되고 있는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산업은행은 나머지 70% 주주들에게 그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주 사업장이 있는 거제에서는 최근의 이상기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가경제를 담보하며 버팀목이 되어준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산업은행(정부포함)이 책상머리에서 농단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치고 있어서다.

고대 출신인 고재호 현 사장과 서울대 출신의 후보군이 경합하는 상황이 되자 호사가들은 ‘고대 밀어내기에 서울대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는 소문으로 번지고 있다.

정도를 걷지 않고 있다는 비유다.

고 사장을 표적 삼은 듯 고 사장은 남상태 전임 사장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설득력은 그다지 얻지 못하는 것 같다.

회사 관계자는 “일견 그렇게 비칠 수도 있다. 보통 수주를 하게 되면 그 효과는 2년 정도 지나야 나타난다. 남 사장의 수주효과를 지금 고 사장이 누렸다면 지금의 수주효과는 차기 사장이 보게 되는 것과 같다” 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최근 시황에 비춰서도 정상적인 흐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고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12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조선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동종업계에서도 “조선산업은 여전히 불안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고 사장은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불황속 수주목표 초과달성은 축하받을 일”이라고 인정했다.

“시중에 나도는 어떤 이유도 지금은 사장 교체의 명분이 될 수 없다” 는 단언이다.

지금 거제에서는 “산업은행이든 정부이든 국부산업을 지원해야할 의지가 있다면 빠른 시일 내 사장의 유임을 결정해야 하고 차기에 내부의 능력 있는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줄 수 있는 명예로운 퇴임의 전례를 남기는 것이 마땅하다” 는 여론이 높다.

대한민국에 빅 3 조선소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건강한 세대교체도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ycseo@morni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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