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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테일(heavy-tail)’ 덧에 걸린 한국조선
작성 : 2015년 05월 27일(수) 12:44 가+가-

거제지역 조선소

한국조선이 ‘헤비테일 (heavy-tail)’ 의 덧에 걸렸다.

조선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와 2위의 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시.

조선산업의 경기침체 여파로 지역경기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 때까지 왔다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앞서고 있다.
‘헤비테일’ 이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계에서 행해지는 신조선 수주 방식이다.

금융위기 이전까지 선주사들은 조선소에 선박계약, 착공, 탑재, 진수, 인도 시점으로 나눠 각각 20%씩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부터 선주사들은 건조대금 40~50% 또는 그 이상을 선박 인도시점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방식이 ‘헤비테일’이다.

‘헤비테일’ 은 한마디로 조선소가 위험부담을 안고 외상으로 배를 만드는 방식이다.‘헤비테일’ 방식은 선박 수주 순간부터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선주사의 인도지연 또는 인도포기 상황에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국내업체들간의 과열경쟁에 따른 저가수주까지 겹쳐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한국조선 ‘빅3’ 의 수주잔량은 지난 3월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 817만5,000CGT,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501만6,000CGT 현대 489만6,000CGT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선박들의 수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다.

전반적인 조선수주감소의 여파와 ‘헤비테일’ 복병이 한국조선업을 잠식한 상황이다. 회사마다 극약처방을 내놓으며 버티기에 나서고 있지만 힘이 될 만 한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

회사마다 보직 없는 중간급 간부들이 늘어나고 있고 대규모 감원설이 파다하다. 일부 기업들은 해외 투자 중단과 골프장 과 같은 비핵심부분 시설 매각에 까지 나서고 있다. 소모적인 리스크를 막아보자는 심산이다.

해외진출 역시 무기한 연기되거나 사업계획을 거둬들이고 있다.

조선전문가들은 헤비테일 수주방식이 유지되는 것 자체가 조선시황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조선사들이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한국 조선의 공멸이 불 보듯 뻔 한 상황“ 이라고 염려했다.

또한 “더 이상 한국에 ‘빅3’ 는 필요 없다. 업황이 바닥을 치고 잇는 상황에서 조선업의 순위를 매기는 자체가 비상식이다. 국내 조선소들이 순위에 많이 포함돼있다는 것은 반대로 그 만큼 큰 위험에 직면한 상황으로 해석하면 된다” 고 경고했다.

“지금이라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부실기업정리 등 한국조선업의 리스크 요인을 잘라내고 건실한 기업을 중심한 조선산업 재편이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

조선도시 거제시는 지금 내년 일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조선인력이 대거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내에 빈 점포가 늘기 시작하고 신규아파트 분양열기에도 기존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은 평당 600만원 초반에 턱걸이 하고 있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ycseo@morni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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