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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군살빼기 카운트다운
작성 : 2015년 07월 21일(화) 10:41 가+가-

CEO 담화문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주말 열린 임원진 워크샵에서 구조조정 추진내용의 일환으로 인원감축, 임금삭감, 임원 대거 교체 등의 선제적인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2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주말 열린 워크샵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상황에 대해 임원들이 통렬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개선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임원들의 솔선수범 실천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와관련 20일 CEO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직원들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직원들은 의연한 자세로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일해 달라는 당부했다.

이같은 입장표명은 현재의 상황을 직원들에게 잘 설명하기 위해 담화문을 발표한 뒤,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로 직원들이 심각한 오해와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다.

담화문은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고,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을 한다는 내용이었지, 인원 감축 등의 내용은 포함 돼 있지 않다.

회사관계자는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고,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확정적인 구조조정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임직원이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현재 상황을 타개하고, 경쟁력 있는 조선해양회사의 모습을 되찾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CEO담화문 전문>

위기에 정면으로 마주서서 거품과 속병 도려내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듭시다.

대우조선해양 가족 여러분.

지난 주부터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회사 소식에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충격이 크셨을 것입니다.

이유불문하고 회사를 대표해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부터 드립니다.

회사의 상황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 최악은 피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우리의 자랑이자 소중한 일터인 DSME가 창사이래 또 한번 큰 위기를 맞이했음은 분명합니다.

도대체 회사가 왜 이런 상황까지 이르렀는지 별도 자리를 통해 자세히 설명 드리겠지만, 여러분들께서 느낄 혼란을 감안해 우선 서면을 통해 사장인 제가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9년 만에 다시 대우조선해양으로 복귀한 게 지난 5월이었습니다. 취임 후 업무보고 과정에서 큰 의문점을 발견했습니다. 사업계획상의 실적 예상치와 현장의 실적 예상치가 차이가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문 실사를 거쳐 회계원칙에 따라 파악해 본 결과는 그 동안 저나 여러분들이 생각해온 DSME 모습과는 현저히 달랐습니다.

내부 실사에서 드러난 부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원가가 실제 건조 과정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애초 예상한 실행예산을 넘어선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설계와 조달을 망라한 EPC 공사 등 미경험 프로젝트들을 대거 건조하면서 설계와 공정상 오류가 많았고, 기존에 건조했던 유사 프로젝트 실적을 기준으로 추정했던 실행예산이 우리 의욕만으로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 졌습니다.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숙련 작업자의 낮은 생산성도 원가 상승을 부채질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선박을 인도하고도 못 받은 외상값들, 이른바 장기매출채권 중 일부는 회수가 어렵게 되었다는 사실도 상당수 확인됐습니다. 회계 원칙상 손실이 예견되면 바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이 금액 또한 현재 우리가 일시에 감당하기엔 벅찬 규모입니다.

세 번째 원인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겠지만 해외 조선소나 풍력 사업 등 자회사 손실이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는 정황이 결산확정이 되기도 전에 언론을 통해 불거지면서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따라서 회사는 주주와 금융시장, 고객, 내부 구성원 들이 느끼는 혼란을 조기에 해소하고 회사 재무 개선을 시급히 이루기 위해 잠정 파악된 손실을 회계 원칙에 따라 이번 2분기에 모두 반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도 최대한 앞당길 예정입니다.

회사의 재무개선을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도 긴급 실사와 채권단 협의를 거쳐 종합적 이고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부터 곧바로 실사와 관리를 담당할 채권단 실무진이 회사에 상주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여러분.

채권단의 지원과 함께 우리에겐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는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할 것이며, 고정비 등 각종 비용 절감에 배전의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생산 일정 준수와 수주도 차질 없도록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고용불안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합니다. 체질개선과 조직기강을 바로 세워 최단 기간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데 모든 노력과 방법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일로 우려가 큰 고객사, 거래 기업 등 외부 관계자들에게도 우리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해와 협조에 앞서 우선적으로 가장 전제가 돼야 할 것이 우리 구성원들의 의연한 대응입니다.

우리가 동요없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외부에서도 안심하고 협조와 협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노동조합에도 대승적 판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임원들부터 비장한 각오로 위기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긴급 비상 워크숍을 1박2일간 열어 사즉생의 마음으로 위기 극복 결의를 다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여러분.

몸 속의 환부를 도려내야 제대로 병을 치유하듯,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우리 스스로 벌거 벗는다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정면으로 맞이합시다.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회사 내에 도사린 거품과 속병을 완벽히 도려내고, 지속성장과 존속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다시 만들어 나갑시다.

다행히 LNG선 본격 건조 실적이 반영되는 2016년부터는 영업이익 시현 등 건강하고 내실 있는 제대로 된 회사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가 사장으로서 확실하게 약속드립니다.

따라서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차분한 마음으로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일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무리 짙은 먹구름도 그 너머엔 밝은 햇빛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오직 하나,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일 뿐입니다. 담대하게 이 상황을 맞이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DSME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줍시다.

끝으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회사가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유구무언의 마음으로 통렬한 자기 반성을 하며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2015년 7월 20일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ycseo@morni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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