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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우리나라,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작성 : 2010년 02월 10일(수) 14:13 가+가-

기상청 제공

9일 오후 6시 08분 14초에 서울 부근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위치는 경기도 시흥시 북쪽 8km 지점(37.45°N, 126.80°E)으로, 서울 부근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2~3초 동안 지속돼 건물이 흔들리기도 하였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지진은 국내에서 2010년 들어 7번째로 발생한 지진이며,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이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아울러, 2009년에는 국내에서 총 60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중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8회, 유감지진은 총 10회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계기관측 이후 이번 지진은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3번째 지진으로 규모는 가장 컸다. 지난 1990년 6월 14일 03시 37분에 서울 동부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 2004년 9월 15일 07시 47분에 광명시 북동쪽 약 5km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으며, 3건 모두 사람이 진동을 느낀 유감지진으로 기록됐다.

규모 3.0 지진은 진앙 부근의 대부분의 사람이 느낄 수 있고, 매달린 물체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다. 이번 지진은 규모가 3.0이지만 지진이 지하 약 10km의 얕은 층에서 발생했고,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인구밀집 지역에서 발생해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기상청에서 관측된 지진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10년간 한반도에서 연평균 43회가 발생하였으며, 특히 2009년에는 국내에서 총 6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8회, 유감지진은 총 10회였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조선시대의 예를 들면 1692년 11월 2일 이경(밤 9시~11시)에 서울지역에서 크게 지진에 발생해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고 한다. 소리는 천둥치는 것 같았고, 심한 곳에서는 집이 흔들리고 창문이 저절로 열렸으며, 산천초목이 진동하지 않는 것이 없어 새와 짐승들이 놀라서 흩어지고 도망하여 숨기까지 했다고 한다(출처: 조선왕조실록).

지진은 기상현상과 달리 현재까지의 과학기술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지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내진설계를 통해 지진의 큰 진동으로부터 빌딩이나 교각, 댐 등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1차적인 피해를 줄이는 방법과 신속 정확한 지진정보의 전달로 가스, 지하철과 같은 생명선(Life-line)이 망가지면서 발생하는 2차적인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지진 관측 및 분석, 통보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진이 발생하면 얼마나 빨리 국민에게 알려 2차 피해를 줄일 것인가에 주력하고 있고, 기상청은 지진 경보 발령 수준을 현재 120초 이내에서, 2015년에는 50초 이내, 2020년에는 10초 이내로 앞당길 수 있도록 국가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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