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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왜 인기가 있을까?
작성 : 2010년 04월 09일(금) 10:27 가+가-
사행성 오락이라는 비판론자도 있고 일주일 동안 즐거운 상상을 제공한다는 예찬론자도 있는 로또를 무려 89.4%가 사 본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074명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다.

트렌드모니터에서는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같은 항목의 설문조사를 2009년과 2010년 3월에 각각 두 번 시행했는데, 그 결과 80%대의 구매경험은 09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단, 2010년 1~3월 사이에는 64.8%로 다소 낮았다. 전체적으로 비교해 보면 직장남성 층의 구매율이 타 집단보다 높았다.

흔히들 로또라고 부르는 복권의 정식명칭은 ‘나눔로또 6/45’(이하 나눔로또)이다. 2차 사업자 선정 후 투기가 아닌 기부의 이미지를 가지기 위해 나눔이란 수식어를 정식명칭으로 삽입했다.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한다는 점을 부각시켜 비난 여론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크다.

이런 나눔로또가 로또의 대명사답게 89.4%로 구매율 1위였으며, 그 뒤를 즉석식복권(24.7%)와 스포츠토토(16.1%)가 추격하고 있었으나 1위와의 격차가 커 쉽게 구매율 1위의 자리가 바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또한 실제확률은 어떻건 간에 사람들은 당첨확률도 나눔로또(35.1%)가 가장 높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즉석식복권(27.9%)과 스포츠토토(23.9%)에 비해 기대심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나눔로또는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일까? 조사대상이 된 패널(panel.co.kr)들의 구매사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43.65%)’, ‘인생역전을 원하기 때문에(24.4%)’, ‘일주일의 행복을 위해서(16.0%)’ 로또를 구매한다고 답했다.

본 조사의 실사를 맡은 리서치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최인수 대표는 “막연한 기대심리로 비칠 수도 있지만 ‘꾸준히 구매하면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 비율이 44.7%인 것을 보면 당첨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은 어디에 쓰겠느냐’는 기분 좋은 질문에는 주택마련(36.4%), 빚 청산(26.2%)등 기분 좋은 대답이 이어졌으며, 이는 09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주택마련 희망자가 5.4% 증가한 결과였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의 직장 또는 학교를 다니며 현업을 계속하겠다는 응답도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70.2%로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젊고 학생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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