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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여론조사... 우리당 25.2% 1위
작성 : 2004년 01월 18일(일) 08:45 가+가-
민주당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소장 김헌태)가 벌였던 여론조사 공방에서 KSOI가 '판정승'을 거뒀다. KSOI가 16일 오후 11시께 발표한 사상 초유의 공개 여론조사(표본 전국 성인남녀 700명)에서 열린우리당은 '내일 총선이 실시된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서 25.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KSOI의 여론조사 조작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20.8%보다 낮은 13.3%의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KSOI가 여론조사 기관인 TNS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9.3%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여론조사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대변인실 명의의 자료를 내고 "소장은 TNS출신이고, 부소장 정기남은 열린당 정동영의장의 보좌관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열린당 후보로 안양에서 출마를 준비중에 있다"며 "한국사회여론조사(KSOI)는 사실상 노무현정권의 친위조직이자 열린당의 하부조직과 같은 성격을 띤 곳으로 여론조작성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론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인 KSOI는 사운이 걸려 있는 공신력에 타격을 받자 민주당에게 공개여론조사 실시를 전격 제안했고 이날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25.2%, 한나라당 20.8%, 민주당 13.3%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우리당은 지난 12일보다 0.6%포인트 떨어지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1.2%포인트와 4%포인트가 높게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차범위 내의 변화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약진', 한나라당 '주춤', 민주당 '고전'의 최근 여론조사 경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호남의 지지율은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35.0%의 지지율을 얻어 우리당의 31.2%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2일 조사보다는 지지율이 17.5% 포인트나 증가했다.
KSOI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은 거의 동일한 결과가 나타난 반면 민주당은 4.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KSOI 조사결과 뿐만 아니라 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 지지도가 떨어지는데 긴장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이번을 계기로 '여론조사가 조작될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며 "결코 여론조사는 조작될 수 없다. 다만 정확한 조사와 정확하지 않은 조사만이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여론조사는 지난 12일 조사한 설문지와 동일한 순서와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설문지 작성 및 여론조사 과정 전체가 공개됐다.
한편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48명(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KSOI의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MBC의 여론조사 결과, '어느 정당을 가장 좋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24.5%로 1위를 차지했고 한나라당 20.1%, 민주당 11.6% 등으로 나타났다. MBC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정체상태인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 이후 급상승했고 민주당은 하락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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