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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돌아오지 않았던 까닭은
동해안의 불법어로 새끼대구 씨 말려
작성 : 2004년 02월 12일(목) 00:00 가+가-

문경춘 국제신문 기자

대구가 돌아오지 않았던 까닭이 밝혀졌다.
강원도 속초 인근 어민들은 수산자원보호령에 규정된 대구잡이 금지체장(21㎝이하) 보다 작은 14~15㎝ 정도의 새끼대구를 강원도 거진~속초~삼척앞바다에서 중형 저인망 을(속칭 고대구리)이용해 마구잡이로 잡아들인 사실이 부산에서 발행되는 ‘국제신문’ 을 통해 알려졌다.
동해안 기선저인망 어선의 남획이 문제였던 것이다. "우리가 명태새끼 노가리로 알고 먹었던 것이 대부분 대구였다"는 새로운 사실도 이번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한 업자의 양심선언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속초지역의 새끼대구잡이는 수협이 직접 위판할 정도로 공공연한 비밀인 것도 확인됐다..
지난달 27일부터 2박3일 동안 대구새끼 남획 현장을 취재했던 국제신문 문경춘 기자는 “강원도 속초일대는 그동안 알려졌던 소문대로 새끼대구를 싹쓸이 하고 있는 무법천지였다”고 밝혔다.
새끼대구가 노가리로 둔갑
속초항에서 4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12월과 1월 중순까지 무더기로 잡아온 새끼대구가 수협 위판장에서 위판된 사실을 어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문 기자는 “취재 중 강원도 속초항에서 만난 포항선적 기선저인망 선장 모 씨는 수협위판장에서 새끼대구 20㎏들이 한상자가 10만원선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감시가 심해 위판하지 않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으며 새끼대구가 노가리로 둔갑하고 있다는 사실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속초항 인근 50여개소의 건어물상을 비롯 시내에 흩어져 있는 1백여개의 건어물 가게에서 불법 어획된 새끼대구들을 한겹(20마리)당 5천원씩, 40마리 2겹당 1만원에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이것이 북태평양 산 노가리로 바뀌어 지역 특산물처럼 팔리고 있었다.”
"우리가 거제에서 인공수정란 방류사업까지 벌이면서 그토록 기다려왔던 대구가 크기도 전에 싹쓸히 당했다. 그나마 정부가 저인망 어선을 감축하는 바람에 올해 거제에 대구가 이 만큼이라도 돌아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문 기자는 또 이번 취재에 거제수협과 시청 수산과에서도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신문’의 동해안 새끼대구 싹쓸이 기사 보도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대구인공수정란 사업 국가사업 전환발표에 이어 11일 “최근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자원의 보호를 위해 동해 대구치어 포획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후속조치를 내렸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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