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우리당 장상훈 중앙위원이 24일 오전 11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장 위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 일당체제를 깨뜨리고 지역의 변화를 일구어 낼 것이며 구태에 물들지 않은 새롭게 깨끗한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또 기자회견 도중 민주노동당 나양주 후보에게 "개혁세력의 결집을 위해 단일후보를 내자"고 제안했다.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장 위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부패의 고리를 끊는 것, 깨끗한 정치를 열어가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이러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장위원은 또 "기존 정치판에서 보여준 조직과 돈 선거에 대응할 수 있는 자발적 참여에 의한 네트웍 선거, 깨끗한 선거를 치룰 것이며 그 선두에 자신이 자리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장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 대통령 없는 장상훈 만의 정치적 색체를 묻는 곤혹스러운 질문도 여유있게 답변했다.
이밖에도 열린우리당의 세몰이를 위해 인근지역(통영시)후보와 연계한 합동 지원유세도 선거법이 보장한다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 위원의 민주노동당과의 단일후보 제안에 대해 민노당은 그 목적의 순수성 또는 정치적 셈이냐를 두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최근 지역언론 보도형태에 대한 소회는
“선거기사의 경우 언론자체의 판단이 개입돼 있는 듯한 감은 지울수가 없다. 정말 항의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한때나마 지역언론을 꾸려나간 적도 있었다. 지역을 위해 애쓰는 언론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그나마 최근 언론에서 이번선거가 2강체제(한나라, 열린우리당)로 굳혀져 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지역언론에 바란다면 중요한 후보에 대한 축소보도는 지향되어야 하며 합법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었으면 한다.”
이번 선거를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보기도 한다. 같은 성향의 민노당과의 차별성은 어디에 두고 있나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나눔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수와 진보가 화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민주와 독재가 있었다면 지금은 부패를 어떻게 단절할 것인가가 화두여야 한다고 본다. 개혁세력의 범주속에서 같은 노선 같은 범주의 세력끼리 싸움이 된다면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 4.15총선에 민주노동당후보와의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
사전에 민노당과의 조율이 있었나. 후보단일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나
오늘이 처음이다 비공개적인 방식은 야합이라는 오해를 받을수도 있다. 서로간의 공개적인 의견교환은 없었다. 내가 아니더라도 개혁이라는 화두가 완성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울 것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회견문에서 정치신인이라고 표현했다. 표현의 의미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공약의 밑그림을 밝혀달라
“인간은 정치적 행위와 단절될 수는 없다. 그동안 거제신문사-시민단체-시의원-지난대선-열린우리당 창당 작업등을 통해 정치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전업정치가 아니라 생활정치였다. 정치신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난 대선을 끝내고 21년동안 해온 약사직을 그만두고 전업정치인으로 뛰어들었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
“공약의 밑그림이라면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의 미래를 들고 싶다. 관광산업의 육성이 거제의 미래에 대한 대안이라는 논리는 마치 관광산업이 살아나면 조선산업은 망해도 좋다는 잘 못된 생각이 될 수도 있다. 거제발전의 기초는 양대조선이 돼야 한다. 중국의 급성장 등 앞으로 조선업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10년 후의 조선업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학,정 연구소 등이 세워져야 하며 정치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관광산업은 국가적 전략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기간투자(도로, 기반시설)부분에 대한 대안을 세우겠다. 자세한 것은 차차 밝히겠지만 거가대교 건설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도로망 구축해야 한다. 남해-창선대교 개통후 남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았나. 10년후를 대비해야 한다.”
“또한 고현의 인구집중화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 역시 도로망이나 기반시설이 해결돼야 한다.대규모 관광시설 유치 필요하다. 또한 이 시설이 지역주민 몇몇 일자리나 주는 혜택이 아니라 지역민의 소득증대와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본적인 생각이 있다.
장위원은 노 대통령과의 인연을 빼놓고는 정치적 입지가 없다. 자신의 한계에 대한 극복방안과 개인적인 정치역양은 어느정도인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는 알려져 있으니 말하지 않겠다. 중요한 것은 노무현에 가린 장상훈이 아니라 거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정치인 장상훈으로 보아 달라. 중앙위원도 혼자 힘으로 해냈다. 열린우리당이 창당을 앞 두었을때 누구도 경남에서 한석이라도 얻겠느냐고 했지만 이제는 4-6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하지 않느냐. 이는 한나라당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배경이 된 것 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년동안 충분히 스스로의 능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젊은층 50여명의 입당설이 있다 사실인가, 우리당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통영을 들고 있다. 선거운동을 연계할 가능성은 없나. 또 보수색체가 강한 외각지역 공략방법이 있다면 말해달라
“젊은 층의 입당이야기는 오늘 아침에 들었다. 열린 우리당은 이름 그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가 보장돼 있다. 나름대로 지역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분 들로 알고 있다. 자연스럽게 기존조직과 결합될 것이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통영의 정해주 총장 영입은 내가 3분의2를 공 들였다. 정 총장의 영입을 수차례 권했다. 몇 번 만나보니 고매한 인격과 넉넉한 마음을 느꼈었다. 구체적인 건은 없지만 가능하다면 서로 지원유세를 했으면 좋겠다.”
“지난 대선에서 면 지역에서 20%이상 득표를 했다. 과거의 정서라면 힘들었을 것이다. 조직과 돈으로 하는 선거분위기는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은 농촌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