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좋은 날 “공고지의 봄에 흠뻑 취하다”
작성 : 2006년 04월 17일(월) 11:53 가+가-

자연의 품에 안기고자 하는 본능이 깨어나는 계절이다. 봄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봄빛 가득한 산과 들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때다. 이런 때 나는 남들보다 먼저 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거제도에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 그 중 해마다 내게 봄의 향기를 가득 선사한 공고지의 아름다움은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공고지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듬고 가꾸어온 한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타고 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지키고 가꾸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공고지는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여 버렸을지도 모른다.
와현해수욕장에서 왼쪽으로 정겹게 구부러진 산길을 약 3분 정도 달리면 예구라는 작은 포구를 가진 마을이 나온다. 예구(曳龜)라는 지명은 끄는 배라는 뜻인데, 대한제국 시절 일본과의 어업협정으로 일본어선인 예인선이 들어와 이곳에 정박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예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나지막한 고개를 넘으면 공고지인데, 약 2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먼저 예구 마을 앞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낚싯배 대여점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아름드리 후박나무와 센달나무가 사철 푸른 나뭇잎을 흔들며 반갑게 손짓 한다.
밭 사이로 난 길을 계속 따라가면 봄을 곱게 단장하고 있는 자주색과 흰색의 제비꽃과 노란 수선화의 어우러짐을 볼 수 있다. 또, 여름에는 노란 거제딸기를, 가을에는 한국의 바나나라 불리는 으름덩굴 열매를 만날 수도 있다.
산마루에 올라서면 확 트인 바다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가까이에는 내도(안섬)가, 멀리로는 해금강이 보인다. 고갯마루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천천히 비탈길을 내려가면 좌우로 동백나무가 쭉 늘어선 돌계단이 나타난다.
푸른 동백잎 가운데 피어나 더욱 붉어 보이는 선홍색 꽃잎은 바다를 배경으로 더욱 돋보이고, 길옆에 꾸려놓은 밭에 핀 하얀 조팝나무꽃과 노란 수선화는 푸른 봄 하늘을 수놓고 있다. 조팝나무꽃은 대여섯 개씩 우산 모양으로 피지만, 윗부분에는 꽃만 하얗게 달려 짙은 안개가 산허리를 뒤덮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름은 꽃의 아름다움에 값하지 못하는 듯하다.
꽃의 모습이 마치 밥그릇에 담긴 조밥(좁쌀로만 짓거나 입쌀에 좁쌀을 많이 섞어 지은 밥)처럼 보인다고 하여 조밥나무라 하다가 조팝나무로 변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힘들게 살았으면 꽃을 보고 밥을 연상했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이름으로 이팝나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꽃의 모양이 이밥(입쌀로 지은 밥)으로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사실 보릿고개를 넘어야했던 우리 조상들에게 봄은 약동의 계절이면서도 배고픈 시절이었을 것이다. 초목근피로 연명할 때, 산과 들을 수놓은 조밥이나마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을 생각하니 동백꽃잎이 더욱 붉게 느껴진다.
공고지는 크고 작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수심이 완만하여 해수욕하기에 적당하지만 아직 봄철이라 아쉽다. 그러나 주변의 풍경만 바라보고 있어도 애써 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한쪽으로는 넓은 수평선이 마음을 탁 틔워주고, 다른 한쪽으로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져 있어 즐거움을 더해 준다. 그리고 눈앞에 자리 잡고 있는 내도도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봄볕이 따가워지면 해수욕장 주변의 몽돌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후박나무 그늘을 찾아들어갈 수도 있다.
또, 이 몽돌 틈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는데, 봄에는 갯완두와 천문동이, 여름에는 순비기나무와 갯메꽃이, 가을에는 거제물봉선이 몽돌밭을 아름다운 꽃빛으로 수놓는다. 특히 거제물봉선은 입술꽃잎이 2개의 밝은 분홍빛을 띠는 흰색 꽃잎으로 갈라져 몽돌의 어두운 빛깔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공고지라는 지명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공곶에서 왔다고 하는데, 곶(串)은 땅이 바다로 툭 튀어나온 곳을 말한다. 거룻배 ‘공’자와 궁둥이 ‘고’자를 사용하는데, 지형이 궁둥이 같이 툭 튀어나온 모양이라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사건 때, 윤봉문 순교자가 1877년 부산 동래에서 거제도의 국산에 와 포교 활동을 하다가 공고지로 피신하여 포교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이때 이곳은 공소(본당보다 작은 가톨릭의 단위교회)의 역할을 한 곳이기에 공고지로 되었다고 한다. 마제석검과 돌도끼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보면, 예전부터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몽돌로 이루어진 깨끗한 조간대는 밤고둥과 해삼, 군소 및 보라성게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고, 바닷가식물인 순비기나무, 갯완두, 갯기름나물, 갯메꽃, 번행초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바닷가의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아름다움과 깨끗함이 이곳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지속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공고지를 돌아 나와 와현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길로 차를 몰면 약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나오는 약수는 거제도 안에서도 꽤 이름이 나있다. 여기서 약수물을 한 사발 마시고, 계속 길을 따라가면 거제도에서 상록수림이 가장 잘 보존된 서이말등대로 갈 수 있다.
서이말은 쥐이끝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에는 군사시설이 있어서 원시림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외도와 내도, 해금강의 전경이 멀리 남해의 모습과 어우러진 절경은 아무리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다.
거제도에서 상록수림이 잘 보존된 지역은 이곳 서이말등대와 공고지, 내도와 외도, 해금강 제석봉 가는 길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다른 지역을 생각하면 얼마나 잘 보존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지만 이곳은 사람의 출입이 쉽지 않으므로 앞으로도 잘 보존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 서이말등대에서 남부면 홍포 망산각등대 사이의 해상 432㎢에 달하는 아비도래지는 1970년 10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아비는 북쪽의 호소에서 번식하고 온대의 연해에서 월동하는 새이다. 몸은 헤엄치고 잠수하기에 적합하고 목은 굵고 약간 길며 부리는 뾰족하다.
먹이로는 물고기와 새우 및 게를 즐겨 먹는데, 특히 멸치 종류를 잘 먹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11월 하순경에 3,000 마리 정도의 아비가 거제도와 통영시 일원에 와서 이듬해 4월까지 월동을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새 중에서도 지능이 낮아 쉽게 희생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
서이말등대를 떠나오는 꼬불꼬불한 길에서 굽이를 돌때마다 가끔씩 보이는 동백섬 ‘지심도’를 보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귀가 길에 사등면 사곡이나 성포마을에 조성된 유채밭에서 저물어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김철수 소개
김철수는 경남 산청의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2000년 국립경상대학교 대학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늪과 갯벌의 식물생태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체험학습자료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교육 및 식물생태학 관련 연구논문으로 40여 편이 있고, 여러 학술 및 연구 조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거제중앙고등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고 있고, 2003년 행정자치부 신지식인에 선정되었다.
주요 논문에는 ‘박실늪의 퇴적과 교란에 따른 수생 및 습생관속식물의 군집동태와 생산성’, 저서로는 ‘늪 푹 빠진 내 친구야’(공저, 꿈소담이, 2004), ‘거제도’(대원사, 2006)가 있다.
김철수 기자 kcs1217@hanmail.net 기사 더보기
그리고 공고지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듬고 가꾸어온 한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타고 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지키고 가꾸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공고지는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여 버렸을지도 모른다.
와현해수욕장에서 왼쪽으로 정겹게 구부러진 산길을 약 3분 정도 달리면 예구라는 작은 포구를 가진 마을이 나온다. 예구(曳龜)라는 지명은 끄는 배라는 뜻인데, 대한제국 시절 일본과의 어업협정으로 일본어선인 예인선이 들어와 이곳에 정박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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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지의 몽돌해변. |
이 예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나지막한 고개를 넘으면 공고지인데, 약 2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먼저 예구 마을 앞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낚싯배 대여점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아름드리 후박나무와 센달나무가 사철 푸른 나뭇잎을 흔들며 반갑게 손짓 한다.
밭 사이로 난 길을 계속 따라가면 봄을 곱게 단장하고 있는 자주색과 흰색의 제비꽃과 노란 수선화의 어우러짐을 볼 수 있다. 또, 여름에는 노란 거제딸기를, 가을에는 한국의 바나나라 불리는 으름덩굴 열매를 만날 수도 있다.
산마루에 올라서면 확 트인 바다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가까이에는 내도(안섬)가, 멀리로는 해금강이 보인다. 고갯마루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천천히 비탈길을 내려가면 좌우로 동백나무가 쭉 늘어선 돌계단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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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섬 내도에서 바라본 공고지 전경. |
푸른 동백잎 가운데 피어나 더욱 붉어 보이는 선홍색 꽃잎은 바다를 배경으로 더욱 돋보이고, 길옆에 꾸려놓은 밭에 핀 하얀 조팝나무꽃과 노란 수선화는 푸른 봄 하늘을 수놓고 있다. 조팝나무꽃은 대여섯 개씩 우산 모양으로 피지만, 윗부분에는 꽃만 하얗게 달려 짙은 안개가 산허리를 뒤덮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름은 꽃의 아름다움에 값하지 못하는 듯하다.
꽃의 모습이 마치 밥그릇에 담긴 조밥(좁쌀로만 짓거나 입쌀에 좁쌀을 많이 섞어 지은 밥)처럼 보인다고 하여 조밥나무라 하다가 조팝나무로 변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힘들게 살았으면 꽃을 보고 밥을 연상했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이름으로 이팝나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꽃의 모양이 이밥(입쌀로 지은 밥)으로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사실 보릿고개를 넘어야했던 우리 조상들에게 봄은 약동의 계절이면서도 배고픈 시절이었을 것이다. 초목근피로 연명할 때, 산과 들을 수놓은 조밥이나마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을 생각하니 동백꽃잎이 더욱 붉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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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지의 계단밭 전경. |
공고지는 크고 작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수심이 완만하여 해수욕하기에 적당하지만 아직 봄철이라 아쉽다. 그러나 주변의 풍경만 바라보고 있어도 애써 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한쪽으로는 넓은 수평선이 마음을 탁 틔워주고, 다른 한쪽으로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져 있어 즐거움을 더해 준다. 그리고 눈앞에 자리 잡고 있는 내도도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봄볕이 따가워지면 해수욕장 주변의 몽돌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후박나무 그늘을 찾아들어갈 수도 있다.
또, 이 몽돌 틈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는데, 봄에는 갯완두와 천문동이, 여름에는 순비기나무와 갯메꽃이, 가을에는 거제물봉선이 몽돌밭을 아름다운 꽃빛으로 수놓는다. 특히 거제물봉선은 입술꽃잎이 2개의 밝은 분홍빛을 띠는 흰색 꽃잎으로 갈라져 몽돌의 어두운 빛깔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공고지라는 지명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공곶에서 왔다고 하는데, 곶(串)은 땅이 바다로 툭 튀어나온 곳을 말한다. 거룻배 ‘공’자와 궁둥이 ‘고’자를 사용하는데, 지형이 궁둥이 같이 툭 튀어나온 모양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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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지의 전체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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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도에서 가장 큰 군락지를 가진 갯완두(좌)와 물봉선. |
다른 하나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사건 때, 윤봉문 순교자가 1877년 부산 동래에서 거제도의 국산에 와 포교 활동을 하다가 공고지로 피신하여 포교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이때 이곳은 공소(본당보다 작은 가톨릭의 단위교회)의 역할을 한 곳이기에 공고지로 되었다고 한다. 마제석검과 돌도끼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보면, 예전부터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몽돌로 이루어진 깨끗한 조간대는 밤고둥과 해삼, 군소 및 보라성게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고, 바닷가식물인 순비기나무, 갯완두, 갯기름나물, 갯메꽃, 번행초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바닷가의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아름다움과 깨끗함이 이곳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지속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공고지를 돌아 나와 와현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길로 차를 몰면 약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나오는 약수는 거제도 안에서도 꽤 이름이 나있다. 여기서 약수물을 한 사발 마시고, 계속 길을 따라가면 거제도에서 상록수림이 가장 잘 보존된 서이말등대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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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지의 동백길. |
서이말은 쥐이끝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에는 군사시설이 있어서 원시림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외도와 내도, 해금강의 전경이 멀리 남해의 모습과 어우러진 절경은 아무리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다.
거제도에서 상록수림이 잘 보존된 지역은 이곳 서이말등대와 공고지, 내도와 외도, 해금강 제석봉 가는 길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다른 지역을 생각하면 얼마나 잘 보존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지만 이곳은 사람의 출입이 쉽지 않으므로 앞으로도 잘 보존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 서이말등대에서 남부면 홍포 망산각등대 사이의 해상 432㎢에 달하는 아비도래지는 1970년 10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아비는 북쪽의 호소에서 번식하고 온대의 연해에서 월동하는 새이다. 몸은 헤엄치고 잠수하기에 적합하고 목은 굵고 약간 길며 부리는 뾰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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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곡의 유채밭에서 바라본 사곡해수욕장과 와치 고갯길. |
먹이로는 물고기와 새우 및 게를 즐겨 먹는데, 특히 멸치 종류를 잘 먹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11월 하순경에 3,000 마리 정도의 아비가 거제도와 통영시 일원에 와서 이듬해 4월까지 월동을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새 중에서도 지능이 낮아 쉽게 희생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
서이말등대를 떠나오는 꼬불꼬불한 길에서 굽이를 돌때마다 가끔씩 보이는 동백섬 ‘지심도’를 보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귀가 길에 사등면 사곡이나 성포마을에 조성된 유채밭에서 저물어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김철수 소개
김철수는 경남 산청의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2000년 국립경상대학교 대학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늪과 갯벌의 식물생태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체험학습자료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교육 및 식물생태학 관련 연구논문으로 40여 편이 있고, 여러 학술 및 연구 조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거제중앙고등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고 있고, 2003년 행정자치부 신지식인에 선정되었다.
주요 논문에는 ‘박실늪의 퇴적과 교란에 따른 수생 및 습생관속식물의 군집동태와 생산성’, 저서로는 ‘늪 푹 빠진 내 친구야’(공저, 꿈소담이, 2004), ‘거제도’(대원사, 2006)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