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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상 세웠더니 수달이 발끈
작성 : 2009년 10월 27일(화) 20:20 가+가-
“해달이냐 수달이냐” 거제 와현 해수욕장에 세워진 해달 상징조형물이 때아닌 생물학적 태생 논란을 벌이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2007년 9월 와현마을로부터 마을에 해달상을 세워달라는 건의를 받았다. 마을 앞에 구전되는 ‘해달바위’가 있고 이를 상징물로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다.

거제시내 해수욕장마다 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을 계획해온 시는 2008년 2월 중순 와현해수욕장에 세울 상징물 선정을 위해 일운면의 의견을 수렴했다. 일운면에서도 해달상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 지난 3월 공사에 들어가 5월 이 해달 가족상을 준공했다.

해달상을 세우는데 9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해달상이 때 아닌 생물학적 태생논란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에 살지도 않는 해달상을 세웠으니 수달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 김모씨는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하는 동물은 해달이 아니라 수달이다” “해달상은 지역민들이 ‘수달을 해달로 잘 못 인식했던 것에서 연유’ 한 착오인 만큼 사업을 추진하는 거제시가 이를 바로잡아 올바른 예산을 집행했어야 했다” 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이 상징물을 세울때 생태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수달상이 되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실제로 마을에 주민들이 부르는 해달바위가 있고 전승기록도 남아있다. 그것을 토대로 했을 뿐” 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또 “해달상을 수달상으로 이름을 바꾸는데 크게 돈이 드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로렐라이(반인반조)의 전설이나 덴마크의 인어상도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고 반문했다.

실제 해달은 수달과 너무 흡사해 착오하기 쉬우나 해달은 캐나다 해안 - 알라스카 - 베링해역 - 캄차카 일대에서만 발견되고,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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