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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 김지영-고두심, 이종혁-백일섭 부자에게 ‘통쾌한 한방’
작성 : 2010년 08월 08일(일) 11:30 가+가-
‘국보급 고부지간’ 김지영-고두심이 ‘조강지처의 대반란’을 일으켰다. 속 썩이는 남편 이종혁-백일섭 부자에게 “당신이 나가!”라고 당당하게 외쳤고, 시청자들에게 쌓인 체증이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 15회분에서 며느리 정임(김지영)과 시어머니 순옥(고두심)이 남편 태호(이종혁)와 종대(백일섭) 부자에게 그동안 참아왔던 화병을 터뜨렸다. 또한 두 부자가 한눈을 팔고 있는 장외 여인들, 서영(이태임)과 인선(이휘향)에게는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와 같은 아내들의 반란에 태호-종대 부자는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는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러한 열띤 호응은 시청률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21%를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시청률 기준) 기록, 지난 달 31일 토요일 방송분보다 3.5% 상승했다. 절정에 오른 바캉스 시즌의 토요일 시청률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인 상승 수치다.

우선 지난 주말 ‘자유독립’을 선언했던 며느리 정임은 태호에게 곱게 싼 여행가방을 내밀며 “언제든지 나가고 싶을 때 나가라”며 말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깨졌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서영이와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항변하는 태호에게 정임은 부부 위기의 본질을 당당하게 설명한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당신에게 더 이상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고 일침을 놓으며, “나가서 자유롭게 살아라. 나도 나대로 그렇게 살겠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정임은 자신을 찾아온 서영에게도 “차라리 태호씨와 사귀라”고 일격을 가한다. “선배님과 나는 동료이고 친구일 뿐”이라고 운을 뗀 서영은 “인간관계의 기본은 신뢰다. 선배를 믿고 친구처럼 대해라. 아내라는 역할에 집착하다 보면 결국 문제가 생긴다”고 조언한다. 결혼도 하지 않은 싱글녀의 이론서적같은 조언에 기가 찬 정임은 “난 촌스러워서 남녀 사이에 친구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해하지 않으니 차라리 사귀라”고 선언한 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그리고 집을 나가 호텔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태호에게 이혼 서류를 보낸다.

시어머니 순옥은 인선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멋진 한방을 날린다. 종대네 집으로 도망친 딸 다혜(이다인)을 찾으러 집으로 들이닥친 인선이 아들 강호(성혁)를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안하무인격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남의 집에서는 예의를 갖춰줬으면 좋겠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나 같으면 결혼을 시키겠다”, “아이를 가졌다. 짐승도 새끼를 가지면 그렇게 안 다룬다”며 따끔한 직언을 가한 것. 두 사람은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였고, “(인선이) 사과할 때까지 다혜를 내놓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간 큰 소리 한번 내지 않았던 아내의 이와 같은 행동에 종대는 적잖이 당황하지만 이내 “차분히 얘기를 하지 그렇게 과격하게 행동하냐”는 핀잔을 준다. 평생 독불장군 남편의 비위를 맞추며 살았던 순옥은 “지금 첫사랑 편드는 거냐. 그런 말 할거면 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아들을 위해 강한 모습을 보이며 호통을 치는 아내에게 종대는 처음으로 슬금슬금 눈치를 살핀다.

김지영-고두심, 두 조강지처의 일격에 특히 주부 시청자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오늘 방송분에서 김지영-고두심 고부가 각자 남편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에 내 속이 다 뚫리는 것 같았다”며 “앞으로 두 조강지처가 남편에게 기죽지 않고 지금처럼 당당한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 역시 줄을 이었다.
최창남 기자 기사 더보기

choidh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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