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부산 도끼사건’, 피해자 위한 네티즌 서명에 모금까지 ‘응원∙격려’ 물결
작성 : 2010년 08월 11일(수) 18:32 가+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글 일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강간 미수 사건, 이른바 ‘부산 도끼사건’ 피해자를 돕기 위한 네티즌들의 모금이 목표액인 1천만원을 돌파했다.

이번 모금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모금청원에서 진행됐으며, 11일 모금이 개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 속에 오후 5시경 목표액인 1천만원을 넘겼다.

금액에 상관없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달성된 모금액인 만큼,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았다. 모금된 돈은 부산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를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도끼사건’은 사건 발생 1주일여가 넘어서야 알려지면서, 충격과 더불어 경찰의 늦장대응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다.

‘부산도끼사건’으로 불리고 있는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부산방송 KNN이 보도한 이후 강간 미수 사건의 피해자인 A양의 언니라고 밝힌 네티즌이 한 포털사이트에 사건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주택에서 A양이 조 모(41) 씨에게 성폭행 당할뻔 했지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버지와 오빠에게 제압을 당하며 강간 미수에 그쳤다.

조 씨는 피해자의 친인척과 내연남으로 동거녀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이 집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건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조 씨가 도끼를 휘둘러 아버지는 두개골이 함몰되고 갈비뼈 2대가 으스러졌으며 코 부분을 120바늘 꿰맸고, 어머니도 가슴, 어깨 등이 골절됐다는 것.

A양의 언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청테이프로 묶어 2시간가량 폭행해 집안은 온통 피바다였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언니의 글에 따르면 피해 가족들이 사건 후 112에 신고 접수했으나 다른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고 몇 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는 것. 또한 신고한 지 3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폭행 미수가 아닌 단순폭행사건으로 경찰이사건을 은페, 축소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담당 경찰서인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후인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고를 받는 지령실에서 신고자 측과 의사소통이 잘 안 돼 최초 신고 후 16분이 지나서야 범인을 검거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 측은 “현장에서 검거된 조씨는 살인미수와 성폭력특별법위반 등으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으며 영장이 발부 돼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고 전하며 중형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사람들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바로 경찰의 안이한 대처방식 때문이다. 일가족이 무참히 폭행 당한 끔직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단순한 폭행사고로 묻힐 뻔 했다는 점에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포털사이트에는 3만여명이 넘는 네티즌이 조씨에 대한 엄한 처벌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최창남 기자 기사 더보기

choidhm@empal.com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