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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 정임역 열연 김지영, ‘눈물의 여왕’ 칭호 얻어
“눈물 때문에 NG가 날 정도”라며 “그러나 남편의 정신적 외도 때문에 우는 건 아니다” 못 박아
작성 : 2010년 08월 27일(금) 14:44 가+가-
“눈물을 참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눈물의 여왕’ 김지영이 눈물 참기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화제다. “원래 NG를 잘 안 내는 편인데, 요즘에는 연기를 할 때마다 눈물이 펑펑 쏟아져 NG를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에서 남정임 역으로 열연중인 김지영은 요즘 극중에서 매회 많은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남편 태호(이종혁)와의 위기, 자기 연민, 아버지 기남(장용)과 시어머니 순옥(고두심)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감정이 눈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 이러한 김지영의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극대화시켰고, 그녀는 ‘눈물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얻게 됐다.

그러나 정작 연기를 하고 있는 김지영은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대본연습을 할 때조차도 몰입이 되는 바람에 눈물이 펑펑 날정도”라며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또한 “최근 극중 남편과 아침방송을 마치고 그와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서는 안 되는데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종혁씨가 ‘나 지영씨랑 연기 못하겠어요’라고 농을 던질 정도였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김지영은 극중 정임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남편의 정신적 외도 때문은 아니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정임의 눈물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녀는 “태호가 아침방송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하는 모습이 가슴이 아픈 것이다. 외도를 할 수는 있지만 남편의 못난 모습을 보기 싫은 것이 아내의 마음이다”라며 정임의 맘을 대변하듯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영은 “나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무엇이 더 슬프고 가슴 아픈 것인지 알겠더라. 정유경 작가님께서 출산 후 첫 작품이신데 그래서 더 정임의 맘을 잘 아시는 것 같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지영이 마치 남정임에게 빙의된 듯한 눈물연기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렇게 감정이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김지영의 진심이 담긴 연기는 특히 주부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심금을 울려오면서 열렬한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호응 덕분에 요즘 ‘결혼해주세요’는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영은 마지막으로 “눈물은 흐르는데 시청률이 매회 상승하고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정임이 눈물을 그치고 세상과 부딪히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최창남 기자 기사 더보기

choidh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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