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교수들의 비리의혹 속 무너진 상아탑
작성 : 2010년 10월 03일(일) 13:36 가+가-
최근 전북지역 교육계가 잇단 비리 의혹 등으로 사법기관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비리의 온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더욱이 진리의 상아탑인 대학내 전·현직 교수들이 금품수수 등의 문제와 의혹이 빈번이 불거지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현재까지 법원의 확정 선고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청렴과 도덕성이 기초가 돼야 하는 교수들의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보는 이들의 미관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 많은 대학교수

최근 각종 의혹과 고소·고발로 사정기관의 문턱을 밟고 있는 교수들은 대략 7명가량이다.

먼저 전직 교수들의 경우 모두 전북 교육의 수장인 전·현직 교육감으로, 이들 A씨와 B씨는 최근 금품수수와 선거법위반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직 교수들도 마찬가지로 개인사업과 관련해 금품수수와 전달 등의 혐의로 전주 모 국립대 교수 C씨와 전주 사립대 교수 D씨가 각각 불구속 입건됐다.

여기에 전주 모 국립대 E 교수 또한 뇌물수수 혐의의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사립대 F 교수 역시 금품 문제로 경찰에 고발됐다.

◇교수들의 사건 실체

A 교수는 교육감 재임시절 김제 골프장 확장 사업과 관련해 부지 매가 대가로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A 교수는 수사선상에 오르자 한 달이 가깝도록 잠적해, 교수직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B 교수는 현직 교육감으로 6.2지방선거 당시 출신지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이유로 한 유권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B 교수는 최근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출신지와 출생지에 대한 법리적 검토가 진행 중이다.

C 교수와 D 교수는 A 교수의 금품수수 과정에서 이를 돕거나, 금품을 전달하면서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여기에 E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남원의료원에 파견됐던 이 병원 의사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가로챘으며, 뇌물수수 의혹도 제기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런가 하면 F 교수는 신입생 학부모 등에게 대학교 적응을 잘하도록 하겠다며 금품을 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비난확산, 대학책임론 제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7명의 대학교수들 중 대부분이 금품 문제로 사정기관의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큰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청렴성이 높아야할 교수들이 오히려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그 자체를 두고, 교수 비리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대학에서는 학내 학생들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교수들의 재발방지 대책이나 예방책 마련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일부 대학의 경우는 올해부터 교수들의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그 흔한 워크숍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어 도내 대학마다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스스로 노력해야한다는 시민

이처럼 끊이지 않는 대학교수들의 비리 문제에 시민들 또한 스스로 책임 있고 투명한 모습이 돼야한다는 지적도 많다.

더욱이 교수와 직결된 청렴성과 도덕성에 문제 또한 심하게 훼손된 마당에 자칫, 학생들이 교수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스스로 문제가 있을 경우,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한다.

한 시민은 "교수들이 돈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식인층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반성하기 보다는 피해 가려는 의식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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