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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5차전]'뚝심' 두산, 롯데 상대 '대역전극'
작성 : 2010년 10월 05일(화) 22:15 가+가-

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두산이 11대4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역전극'은 두산 베어스에 그다지 반가운 말은 아니었다. 3년 연속 두산은 SK 와이번스에 역전승을 허용했다.

올해는 다르다. 두산에 반가운 말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제대로 '한을 풀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1, 2차전을 내리 졌던 두산은 원정에서 열린 3, 4차전을 쓸어담고 '벼랑 끝 승부'에서 승리, 역전극을 완성했다.

두산은 지난 3년 동안 역전극의 조연이었다. 주연은 늘 SK였다.

2007년 한국시리즈가 시작이었다. 당시 두산은 문학 원정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수비와 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 등으로 3차전을 내주면서 두산은 흐름을 SK에 빼앗겼다.

3차전을 이기며 벼랑 끝에서 탈출한 SK는 당시만해도 '3승 투수'에 불과했던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4차전을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음이 급해진 두산은 이후 5, 6차전을 모두 헌납하고 패권을 SK에 넘겨줬다. 2연패 뒤 4연승을 달려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것은 SK가 역대 최초였다.

2008년 한국시리즈도 두산에는 쓰디 쓴 기억이었다. 두산은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008년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던 SK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두산은 1년 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다졌지만, 2차전에서 김재현의 활약을 앞세운 SK에 승리를 헌납했다.

흐름을 놓친 두산은 3~6차전에서 패배, 또 다시 SK에 역전 우승을 안겼다.

지난해 두산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 뒤 3연승을 달려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1패 후 연승을 달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두산이 처음이었다. 2년 동안 묵혀뒀던 체증을 내려보내는 듯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숙적' SK. 그리고 두산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두산은 1, 2차전을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예년에 SK와 맞붙었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와는 달리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여서 'SK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3차전에서 SK 선발 채병용의 공략에 실패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4차전에서는 맹타를 휘두른 박정권을 막지 못해 2승 2패로 따라잡혔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3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비로 하루가 미뤄졌다. 결과적으로 비는 SK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SK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을 쏘아올리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가져갔다.

3년 내내 당하면서 '숙적'에게 배운 것일까. 두산은 올해에는, 대역전극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1, 2차전에서 두산은 중심타선이 침묵하고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했다. 2차전에서는 접전을 벌이다가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이대호에게 결승 3점포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쉽게 물러나지 않고 마음을 다잡더니, '호랑이 굴'로 들어가 천금같은 2승을 일궈냈다.

3차전에서 6-5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두산은 4차전에서 9회초에만 8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경기 막판 대량득점을 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결국 두산은 5차전에서 롯데와의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두산이 더 이상 역전극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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