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카타르의 적수가 아니었다
작성 : 2010년 12월 03일(금) 10:37 가+가-

【취리히(스위스)=AP/뉴시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러시아가 선정됐음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 발표된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카타르로 확정됐다.
한국은 카타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카타르는 일찌감치 과반수에 근접한 다수의 고정표를 가지고 있었다.
AP· 로이터 통신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카타르의 최종 승리로 막을 내린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 과정과 득표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개최권을 따낸 카타르는 1차 투표에서 11표를 얻어 4표로 뒤를 이은 한국을 2배 이상으로 압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나란히 3표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호주는 1표에 그쳐 탈락했다.
한 국가가 과반수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 득표 국가는 자동으로 탈락하는 방식이기 때에 호주는 자동 탈락했다. 호주가 빠진 2차 투표에서 카타르는 1표 줄어든 10표를 기록했다. 이탈한 것이다.
대신 미국이 1차 때보다 2표를 더 얻어 한국과 나란히 5표를 획득, 카타르의 뒤를 이었다. 일본은 2표로 최하위에 처져 탈락했다.
탈락한 일본의 2표는 3차 투표에서 카타르(11표)와 미국(6표)에 돌아갔고 그대로 5표를 머문 한국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카타르와 미국이 맞붙은 최종 투표에서 카타르는 14-8로 압도하며 개최권을 획득했다.
11표(1차)-10표(2차)-11표(3차)-14표(4차). 카타르의 득표수 변화를 보면 2차 투표에서 1표가 이탈한 것을 치더라도 경쟁국들에 비해 월등한 고정표를 보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역시 4표(1차)-5표(2차)-5표(3차)로 고정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수가 모자랐다.
2018년 개최권을 획득한 러시아도 비슷하다. 러시아는 1차 투표에서 9표를 획득했고 2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기는 13표를 얻어 개최권을 얻었다. 1차 투표에서 잉글랜드(2표)와 벨기에-네덜란드(4표)를 향했던 표 중 대부분이 2차에서 러시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네덜란드는 2차 투표에서 2표를 얻었다.
▲2018년 월드컵 개최지 득표
1차 - 러시아(9), 스페인-포르투갈(7), 네덜란드-벨기에(4), 잉글랜드(2. 탈락)
2차 - 러시아(13. 확정), 스페인-포르투갈(7), 네덜란드-벨기에(2)
▲2022년 월드컵 개최지 득표
1차 - 카타르(11), 한국(4), 미국(3), 일본(3), 호주(1. 탈락)
2차 - 카타르(10), 한국(5), 미국(5), 일본(2. 탈락)
3차 - 카타르(11), 미국(6), 한국(5. 탈락)
4차 - 카타르(14. 확정), 미국(8. 탈락)
의미있었던 도전이었다
한국의 2022년 월드컵 단독 개최 유치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메세첸트룸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 결정투표에서 3차 투표까지 버텼지만 카타르,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개최지는 카타르로 정해졌다.
2002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한 후, 8년 만에 월드컵 단독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래도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한 한반도 정세 악화와 외신들의 일관된 혹평 속에서 3차 투표까지 올라간 것은 '절반의 성공'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FIFA에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관심 표명 양식을 제출하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한 차례 월드컵을 치른 경험이 있고 인프라도 구축돼 있는 상태여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전혀 뒤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유치전에 뛰어든 배경이었다. 다소 무모해 보였지만 22개월여가 지난 현재 가능성이 충분한 도전이었음을 확인했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로 스포츠 외교력을 인정받은 정몽준 FIFA 부회장(59)을 버팀목으로 해 한승주 전 외교통상부 장관(70)을 월드컵유치위원장으로 추대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을 시작했다.
정 부회장과 한 위원장은 전방위에서 국제 외교에 집중하며 월드컵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릴 경우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일부에서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정부와 국민적인 관심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패라는 결과가 두고 보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지만 향후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 유치전을 위한 경험과 잘 안 된 부분은 교훈으로 삼으면 된다.
미국, 호주, 카타르, 일본. 쟁쟁한 후보 국가들과 당당히 밎선 한국의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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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로이터 통신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카타르의 최종 승리로 막을 내린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 과정과 득표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개최권을 따낸 카타르는 1차 투표에서 11표를 얻어 4표로 뒤를 이은 한국을 2배 이상으로 압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나란히 3표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호주는 1표에 그쳐 탈락했다.
한 국가가 과반수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 득표 국가는 자동으로 탈락하는 방식이기 때에 호주는 자동 탈락했다. 호주가 빠진 2차 투표에서 카타르는 1표 줄어든 10표를 기록했다. 이탈한 것이다.
대신 미국이 1차 때보다 2표를 더 얻어 한국과 나란히 5표를 획득, 카타르의 뒤를 이었다. 일본은 2표로 최하위에 처져 탈락했다.
탈락한 일본의 2표는 3차 투표에서 카타르(11표)와 미국(6표)에 돌아갔고 그대로 5표를 머문 한국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카타르와 미국이 맞붙은 최종 투표에서 카타르는 14-8로 압도하며 개최권을 획득했다.
11표(1차)-10표(2차)-11표(3차)-14표(4차). 카타르의 득표수 변화를 보면 2차 투표에서 1표가 이탈한 것을 치더라도 경쟁국들에 비해 월등한 고정표를 보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역시 4표(1차)-5표(2차)-5표(3차)로 고정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수가 모자랐다.
2018년 개최권을 획득한 러시아도 비슷하다. 러시아는 1차 투표에서 9표를 획득했고 2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기는 13표를 얻어 개최권을 얻었다. 1차 투표에서 잉글랜드(2표)와 벨기에-네덜란드(4표)를 향했던 표 중 대부분이 2차에서 러시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네덜란드는 2차 투표에서 2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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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영국)=AP/뉴시스】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결과를 접한 맨체스터 초등학교 학생들이 영국이 2018 월드컵 유치 실패한 것에 대해 낙담한 표정을 하고 있다. |
▲2018년 월드컵 개최지 득표
1차 - 러시아(9), 스페인-포르투갈(7), 네덜란드-벨기에(4), 잉글랜드(2. 탈락)
2차 - 러시아(13. 확정), 스페인-포르투갈(7), 네덜란드-벨기에(2)
▲2022년 월드컵 개최지 득표
1차 - 카타르(11), 한국(4), 미국(3), 일본(3), 호주(1. 탈락)
2차 - 카타르(10), 한국(5), 미국(5), 일본(2. 탈락)
3차 - 카타르(11), 미국(6), 한국(5. 탈락)
4차 - 카타르(14. 확정), 미국(8. 탈락)
의미있었던 도전이었다
한국의 2022년 월드컵 단독 개최 유치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메세첸트룸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 결정투표에서 3차 투표까지 버텼지만 카타르,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개최지는 카타르로 정해졌다.
2002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한 후, 8년 만에 월드컵 단독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래도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한 한반도 정세 악화와 외신들의 일관된 혹평 속에서 3차 투표까지 올라간 것은 '절반의 성공'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FIFA에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관심 표명 양식을 제출하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한 차례 월드컵을 치른 경험이 있고 인프라도 구축돼 있는 상태여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전혀 뒤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유치전에 뛰어든 배경이었다. 다소 무모해 보였지만 22개월여가 지난 현재 가능성이 충분한 도전이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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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AP/뉴시스】3일 과천에서 TV 생방송으로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지켜보던 한국 축구팬들이 유치 실패 소식에 실망, 서로 위로하고 있다. |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로 스포츠 외교력을 인정받은 정몽준 FIFA 부회장(59)을 버팀목으로 해 한승주 전 외교통상부 장관(70)을 월드컵유치위원장으로 추대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을 시작했다.
정 부회장과 한 위원장은 전방위에서 국제 외교에 집중하며 월드컵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릴 경우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일부에서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정부와 국민적인 관심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패라는 결과가 두고 보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지만 향후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 유치전을 위한 경험과 잘 안 된 부분은 교훈으로 삼으면 된다.
미국, 호주, 카타르, 일본. 쟁쟁한 후보 국가들과 당당히 밎선 한국의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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