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6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자신의 지도력을 아들에게 전부 물려주지는 못한 것 같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의 프레스턴 노스 엔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런 퍼거슨 감독(38)의 경질을 발표했다.

프레스턴은 29일 나란히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는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하자 대런 퍼거슨 감독을 경질하기로 뜻을 모았다.

프레스턴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런 퍼거슨 감독이 보여준 그간의 노고에 감사한다. 하지만, 구단 이사진은 감독의 교체가 팀의 성적을 위해 더 나은 길이 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아버지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4년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반면, 아들인 대런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생활 4년 만에 처음으로 좌절을 맛보게 됐다.

지난 2007년 선수 겸 감독으로 리그 2(4부리그)에서 경기했던 피터보로우의 지휘봉을 잡아 2연속 승격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일궈냈던 대런 퍼거슨 감독은 2010년 1월 프레스턴 노스엔드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프레스턴에서 그의 지도력은 빛을 보지 못했다. 24라운드까지 펼쳐진 챔피언십에서 22경기를 치른 프레스턴은 5승4무13패(승점 19)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런 퍼거슨 감독은 1년도 되지 않아 성적 부진을 이유로 프레스턴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한편,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돼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번리FC도 브라이언 로스 감독(49)을 경질했다.

번리는 오웬 코일 감독(44)이 볼턴 원더러스의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이끌었던 팀으로, 코일 감독의 이적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탄 끝에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