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향길∙귀경길에는 늘 그렇듯이, 고속도로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이번 명절은 귀향길∙귀경길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 TPEG이 적용된 네비게이션 보급률이 올라갔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TPEG(Transfer Protocol Expert Group)은 교통정보를 뜻하다. 이 정보로 교통량을 파악해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안내하므로, 같은 출발지와 목적지로 검색을 해도 경로의 교통량에 따라 경유로가 달라진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 교통 체증은 2009년 대비 눈에 띌 정도로 줄었으며,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정체율의 감소가 TPEG 탑재 내비게이션 보급율과 비슷한 그래프 형상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TPEG 적용 내비게이션이 혼잡도로뿐만 아니라, 7월의 서울 폭우로 인한 물난리 사태 때와 같이 통제도로, 사고도로 등의 유고정보를 이용해 차량이 고립되거나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은 사례도 있다.

그만큼 네비게이션 구매 시, TPEG이 적용된 제품이 필수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내비게이션 제조사들이 내놓은 TPEG 반영 길찾기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알아보자.

파인디지털(대표이사 김용훈)은 이번에 IQ 3d2000v를 출시했다. 아틀란 3D를 탑재하고 있는 이 제품은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의 최신 네비게이션으로, TPEG은 기본 포함으로 무료 책정 돼 있다.

팅크웨어(대표이사 김진범)는 아이나비 스마트 K9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아이나비 리얼 3D를 탑재해 시인성이 좋으며, 안드로이드 OS로 와이파이 인터넷과 테더링을 지원한다. TPEG은 유료 옵션으로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SK 마케팅앤컴퍼니(대표이사 이방형)의 엔나비는 혼잡도로 우회탐색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다. 이번에 출시한 엔나비3D 큐브는 지능형 교통정보 반영 길탐색의 우수성에 엔나비 3D의 사실성이 더해진 네비게이션으로 평가 받는다. 엔나비 큐브는 TPEG이 무료이다.

과거에는 수신 시차로 인해 TPEG 교통정보와 실제 도로 상황이 서로 다르거나 교통정보를 받더라도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전자지도 알고리즘이 제대로 연산 반영을 하지 못하는 등 TPEG이 반영된 길찾기의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내비게이션 제조사들의 연구 개발로 TPEG은 이제 정확하고 빠른 길 안내의 필수 요소가 됐다.

엔나비를 생산하는 SK 마케팅앤컴퍼니 카라이프 사업부 관계자는 “교통 상황 반영 길찾기의 최적화를 위해서 교통정보의 시차를 줄이는 방법과 해당 정보를 연산해 패턴과 조합하는 형태로, 목적지 선착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여 목적지 도착지까지의 시간 절약, 기름 소모 절약 효과가 실제로 나타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