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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기대’는 세워져야 한다
최 청평 재단 상임이사 고현교회 방문
작성 : 2004년 04월 25일(일) 21:16 가+가-
“'평양과기대'는 세워져야 한다.” “개인적이나 신앙적으로도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
평양과기대 설립을 추진중인 평양과학기술대학 설립추진본부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최청평 상임이사는 24일 후원이사교회인 고현교회(담임목사 박정곤)를 방문, 평양과기대 설립 및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최 상임이사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등의 대북지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 가지 방법 중 대표적인 현대의 대북지원사업도 “체제유지에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북한의 변화에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초의 남북합작 대학인 '평양과기대'야 말로 ‘민족의 자유와 회복을 위한 꿈’ 이라고 밝힌 최 상임이사는 평양과기대 설립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이 김진경 연변과기대 총장을 초청 “나진.선봉지구에 '연변과기대'와 같은 대학을 지어달라”고 믿기지 않는 제안을 해오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김일성 주석 사후 이 사업은 오히려 대학설립 장소를 나진.선봉지구가 아니라 평양으로 옮겨 추진되고 있다.
'평양과기대' 설립에 주춤했던 김정일도 1년만에 연변과기대 김진경 총장에게 “체제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연변과기대와 같은 조건이면 세워도 좋다”고 했고 “장소를 평양으로 해 달라” 는 김 총장의 요구도 받아들였다.
또한 교수임명권도 전적으로 김 총장의 몫으로 맡겨졌다.
지난 2001년 3월 북한당국(교육성)으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은 '평양과기대'는 2003년 12월 토지이용허가가 내려졌다. 현재 대학건물의 부지정지, 진입로공사 등 토목공사를 1차로 마무리했으며 오는 5월 중국 ‘항달건설유한공사’에서 약 130억원에 조건부 종합위탁(턴키베이스)방식으로 1단계 공사를 위탁, 시행하게된다.
'평양과기대'는 2005년 9월 개교예정이다. 현재까지 '평양과기대' 설립에는 총 60여억원이 소요됐으며 올해 12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공사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청평 상임이사의 '고현교회' 방문도 후원교회에 대한 설립추진과정 및 재정적 어려움,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을 지녔다.
'평양과기대' 설립에는 교계는 물론 '한국기자협회' 등도 참여하고 있다. '고현교회'는 매월 10만원씩의 후원외에도 올해 6백만원을 후원했으며 지난해까지 2천620만원을 특별후원하기도 했다.
김일성 주석이 남측인사인 김진경 연변과기대 총장에게 '평양과기대' 설립을 제안한 것에 대해 최 상임이사는 “당시 김일성을 포함한 소수의 리드그룹, 지도층에서는 시대적 변화를 이끌어나갈 인력(지도자나 전문가)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본다” “미래를 대비한 지도자나 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는데 끌고 나갈 인력이 없었고 동구권의 붕괴, 중국의 한계성 때문에 유학을 통한 지도자 양성도 쉽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일성대학에서 자본주의 경제학을, 김책공대에서 기초공학이 아닌 첨단산업분야인 산업공학이나 응용공학을 가르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북한 지도부의 인식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상임이사는 현재의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으로 다소 원활하지는 못한 상태지만 평양과기대가 세워지면 북한의 젊은이들이 세계를 보는 눈이 바뀔 것이고 북한이 바뀔 것이다. 또 학술, 학문, 산업 등의 남북교류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는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연세, 이화여대를 세웠다. 선교를 해야 할 선교사가 달리 방법이 없어(변화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학교를 세웠고 나라를 위한 많은 인물들이 배출됐다. 평양과기대도 그런 사명을 감당해 낼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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