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차라리 의무교육 포기하겠다”
남부주민 중학교 학구조정 갈등 심화
원서 마감 전 타지역 전출 이어질 듯
작성 : 2005년 01월 07일(금) 20:49 가+가-

남부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중학교 진학문제로 김영준 교육장과 면담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정한 의무교육울 받지 않겠다”
자녀들의 중학구 문제로 교육당국과 4개월째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는 남부면 학부모들이 7일 오후 3시30분께 김영준 거제교육장과 면담을 갖고 학구 재조정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거제제일중 입학을 원하는 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학구를 조정시킨 교육청이 당초 학구환원을 주장하는 자신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며 “새학기 시작 전 자녀들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 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 없는 상황에 온 것 같다” “법이 정한 절차만 되풀이하는 교육당국에 우리들도 지쳤다” “차라리 의무교육을 포기하겠다”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대안학교나 검정고시를 준비시키는 한이 있어도 대한민국이 정한 의무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의미한다”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는 교육당국이 오히려 지역주민들을 농촌에서 살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교육장과의 면담에서 한 학부모는 “교육청은 자녀들이 새 학구인 동부중학교로 진학하면 학교에 충분한 투자를 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을 강제로 붙잡아두는 것보다 교육환경을 먼저 개선한 후 자연스럽게 진학을 유도하는 자율학구로 푸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또 다른 학부모는 “스쿨버스 한대 배정받지 못해 관광버스로 아이들을 등.하교 시키는 바람에 소양도 없는 기사가 아이들을 윽박질러 울고 집에까지 오는 처지인데 무슨 투자냐. 전입신고를 해서라도 아이를 거제제일중이나 시내중학교로 보내겠다” 고 밝혔다.
주민들은 교육장에게 빠른 시일에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요청한 후 30여분만에 면담을 끝냈다.
주민들의 학구환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더기 중학교 입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무더기 전출이 예상돼 원칙적인 학구조정을 추진했던 교육청의 의도가 오히려 역효과로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김영준 교육장은 “학부모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미 학구는 조례로 정해져 교육장이 임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할 수 없지만 학부모들도 교육행정에 적극 협조해 달라” 고 말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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