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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신화의 부활 ‘핑크 팬더’
작성 : 2006년 04월 15일(토) 08:40 가+가-
8편까지 시리즈로 제작된 ‘핑크 팬더’ 시리즈의 맥을 잇는 2006년 극장판 ‘핑크 팬더’는 원작의 코믹한 기운을 그대로 몰고 온다.

분홍색 표범 ‘핑크 팬더’를 애니메이션으로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핑크 팬더’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으로 명성을 얻은 블레이크 에드워드 감독이 1963년 제작한 실사 영화다.

‘핑크 팬더’는 당시 에드워드 감독이 영화의 오프닝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오프닝 캐릭터였다. 막상 영화가 개봉하자, 영화보다 더 인기를 얻은 이 분홍색 표범은 당시 ‘타임’ 지의 표지모델로까지 등장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며 장편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제작됐다.

오프닝 타이틀의 짓궂은 ‘핑크 팬더’의 유명세, 그리고 예상치 못한 명연기를 선사하며 엉뚱한 프렌치 탐정 ‘클루조’를 소화해낸 피터 셀레스의 명연기, 사뭇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헨리 멘시니의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핑크 팬더’는 8편까지 시리즈로 제작되는 호사를 누려왔다.


끊어진 ‘핑크 팬더’ 시리즈의 맥을 잇는 2006년 극장판 ‘핑크 팬더’는 원작의 코믹한 기운을 그대로 몰고 온다. 매사 해결하는 일마다 해결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난장판이 되게 만드는 덜 떨어진 시골 경관 클루조(스티브 마틴).

이야기는 클루조가 수만 명의 관중이 밀집한 프랑스 축구경기장에서 사라진, 세계에서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 ‘핑크 팬더’를 찾는 임무를 드레이퍼스 경감(케빈 클라인)에게 전달 받으면서 본격화된다.

나름의 방법을 동원, 클루조는 핑크 팬더의 행방을 찾을 용의자들을 수사한다. 감독의 여자친구이자 세계적인 팝스타 자냐(비욘세 놀스), 자냐를 감독에게 뺏긴 옛 연인인 축구스타, 백만장자 카지노 주인 등이 차례로 클루조의 수사를 거친다.

그러던 중 유력한 용의자인 축구스타가 살해되면서 전 프랑스를 혼란에 빠뜨린다. 이 와중에도 여전히 엉뚱한 방향으로만 수사를 몰고 가는 클루조, 핑크 팬더의 행방은 더욱 묘연해진다.


‘핑크 팬더’는 사실 잘 짜인 영화가 아니다. 다소 헐겁고 삐걱거리기도 하다. 그러나 자뭇 진지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클루조를 보고 있노라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리메이크 버전을 만들면서 제작진을 가장 고심하게 했던 것도 피터 셀레스가 연기했던 클루조 경관을 찾는 일이었다.

타고난 클루조라는 칭송을 얻었던 셀레스의 죽음으로 원작 ‘핑크 팬더’의 수명도 다했기 때문이다. 무색의 표정으로 코미디계를 평정해온 스티브 마틴은 예의 표정으로 클루조를 완성해낸다.

영화는 스티브 마틴을 주축으로 드레이퍼스 경감을 연기하는 케빈 클라인의 노련한 연기와 장 르노의 예측하지 못했던 연기가 협연처럼 어우러진다. 캐릭터의 재미만으로도 90% 이상의 성공을 보장하는 ‘핑크 팬더’는 개봉 당시 미국 박스오피스 1위로, 과거의 명성을 회복했다.

거제시네마 상영 중.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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