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통영고 축구부 감독교체로 내홍
“학부모 모임 - 감독 교체는 절대 안 돼”
“후원회 - 감독 본인이 사의 표명 한 것”
작성 : 2008년 03월 04일(화) 09:00 가+가-
지난해 전국고교 축구대회에서 두 번에 걸쳐 3위의 성적을 올리는 등 명문 축구팀으로 부상하고 있는 통영고등학교 축구부가 해묵은 ‘관행’에서 비롯된 문제들로 때 아닌 내홍을 겪고 있다.

3일 오전, 통영고축구부 학부모모임은 지난 2월 20일경 후원회에 전격적인 사의를 표명한 현 장수룡감독의 사퇴는 절대 안 된 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학부모모임측은 이날 축구부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창단 7년을 맞이하고 있는 축구부가 최근 장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지난해 6월 개최된 ‘전국고등학교 축구선수권대회 3위’, 8월에 개최된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 연맹전 3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 4강의 입지를 굳혀가는 시점에서 후원회가 일방적으로 감독 교체하려고 한다”며 “후원회는 감독 선임에 관한 모든 권한에서 손을 떼라”고 밝혔다.

이에 통영고총동창회 및 후원회측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감독 본인이 지난 2월 20일경 사퇴를 후원회에 표명했고 ▲그간의 관행에 비추어 감독의 인선은 급여를 주고 있는 후원회에서는 해 온점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학습권(훈련)에 공백을 둘 수 없다는 점을 들어 후임 감독 인선에 착수, 1급 지도자자격증을 가진 특정인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후원회 측은 장감독 본인이 직접 후원회에 사의를 표명해 놓고 갑자기 학부모들을 동원, 감독직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의문을 제기해 그간 축구부를 놓고 후원회, 감독 그리고 학부모사이에서 벌어지는 해묵은 관행들로 인해 발발한 통영고 축구부의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통영시민 P씨는 “통영고교 축구부의 경우 년 간 4억원 이상의 적지 않은 경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스카우트 및 대학진학의 열쇠를 사실상 손에 쥐고 있는 감독의 전권을 통제할 수 있는 명문화 되고 법제화 된 제도들이 없어 이같은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H씨는 따라서 “년 간 예산의 입출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고 후원회와 감독, 학교 및 학부모의 축구부에 대한 열의에 앞서 발전에 대한 냉철한 대화가 이루어 져야 이 같은 진통은 없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용택 기자 tagi082@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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